▲제프 터니클리프 WEA 대표(좌)와 울라프 트비트 WCC 총무(우)가 최근 스위스 제네바 WCC 본부에서 회동을 갖고 양 기구의 공동의 관심사를 나눴다. ⓒWEA

세계복음연맹(WEA)과 세계교회협의회(WCC) 양측 대표가 최근 회동하고 전 세계 교회 연합을 위한 공동의 노력 방안을 모색했다.

제프 터니클리프 WEA 대표와 울라프 트비트 WCC 총무의 회동은 지난 주 WCC 본부인 스위스 제네바 에큐메니칼 센터에서 이뤄졌다. 양 기구 대표는 지난 2007년 케냐 리무루에서 개최된 글로벌 크리스천 포럼(GCF) 이후 처음이자, WCC의 신임 총무 취임 후 처음으로 만남을 가졌다.

두 대표는 선교와 복음전도, WCC와 교황청 간에 논의되고 있는 개종에 관한 규범(교파 간 대화시 자신의 교파로 개종시키려는 직·간접적 시도를 막기 위한 것)의 확대 등 공동의 관심사와 이들 분야에서 양 기구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터니클리프 대표는 “이번 만남을 통해 복음전도와 종교자유, 전 세계 약자들의 보호에 대해 서로가 갖고 있는 이해를 확인할 수 있었고, 양 기구 협력의 중요한 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WCC와의 대화를 앞으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비트 총무는 “터니클리프 대표와 대화하며 모든 기독교인들은 하나되어야 하는 사명이 있고, 양 기구가 서로의 고유한 관심사를 더 나눌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두 대표는 이날 세계의 다양한 교파 간 대화와 연합을 위한 글로벌 크리스천 포럼을 WEA와 WCC 양 기구가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1996년 WCC에 의해 처음 제안된 이 포럼은, 이어 1997년 WEA, WCC, 가톨릭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다’,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신성과 완전한 인성을 믿는다’는 두 가지 대전제에 동의한다면 기독교로 인정하고, 함께 세속주의와 다원주의, 이슬람을 비롯한 타 종교 발흥 등에 대처할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는 동의가 이뤄지면서 시작됐다. 지난 2007년 리무루 포럼 때는 개신교, 가톨릭, 정교회, 성공회, 복음주의교회, 오순절교회, 아프리카교회 등이 한 자리에 모였다.

WEA는 세계 4억2천만 복음주의 교인들을 대표하는 복음주의 최대 기구이며, WCC는 5억6천만 회원 교인들의 에큐메니컬 운동을 이끌어가고 있는 대표 기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