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보도했던 박형택 목사(예장 합신)의 학력 위조 의혹을 결정적으로 입증하는 자료가 확인됐다. 이로 인해 박형택 목사의 위조된 학위를 취소하고 목사직을 박탈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이단연구가를 자처해온 박형택 목사는, 최근 삼신론과 월경잉태론 등 이단 사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최삼경 목사의 최측근이기도 하다.

본지에 보도된 박형택 목사의 의혹 중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다니지도 않은 S신학교(비인가)에서의 3년 재학 기록을 위조해 H대 3학년으로 편입했다”는 것. 박 목사는 이 의혹이 제기된 지 한 달여가 지나도록 아무런 해명도 하지 못하고, 오히려 본지 기사에 대해 “모함”이라고 비난해왔다. 그런데 본지가 입수한 S신학교 학적부와 병역사실 제보에 따르면 S신학교에서의 학력은 터무니없는 거짓임이 드러났다.

S신학교 학적부에는 박형택 목사가 1971년도에 입학, 72년도 1, 2학기, 75년도 1, 2학기, 76년도 1, 2학기를 이수한 것으로 기록돼 있는데, 박 목사는 72년 9월 입영해 75년 7월 전역했다. 따라서 72년 2학기와 75년도 1학기 기간 동안 박형택 목사는 군대 복무 중이었던 것.

▲박형택 목사의 S신학교 학적부. 1972년 2학기와 1975년 1학기에는 군복무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점이 기록돼 있다. 생년월일도 49년으로 기록돼 있었으나, 본지가 학력 의혹을 제기한 후 갑자기 51년으로 수정됐다.

S신학교 관계자는 박형택 목사가 군복무하던 시절 군대에서 학점을 취득하는 것이 불가능했으며, 3년 6학기를 이수하지 않거나 기간을 단축해 졸업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 지경까지 이르렀음에도 박형택 목사는 사실 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고, 기사를 작성한 본지 기자를 검찰청에 고소했다며 당장의 상황을 모면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본지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확인한 결과, 그가 고소했다고 밝힌지 1주일이 넘도록 서울 뿐 아니라 전국 어느 검찰청에도 동 기자에 대한 고소는 접수된 바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잘못이 지적되면 사과하고 깨끗하게 새출발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자세인데, 무작정 모함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다. 더군다나 제기된 문제에 대해 투명하게 해명하지 않고, 하지도 않은 고소 운운하며 오히려 거짓을 진실처럼 포장하려 했다는 것도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한편 S신학교에서의 학력이 위조된 것으로 판명됨에 따라, 박형택 목사가 소속된 예장 합신과 S신학교 학력을 근거로 박 목사의 편입을 받았던 H대가 이에 대해 어떠한 조치를 취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