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진경 목사.
3일 소천한 故 정진경 목사의 장례식 일정이 확정됐다.

유가족과 신촌성결교회측은 4일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세브란스병원에서 회의를 갖고 당초 성결교회 교단장으로 예정했던 정 목사의 장례식을 ‘한국기독교장’으로 변경했다. 7일 열리는 이 예배에는 한국교회의 양대 기구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가 모두 참여한다.

이같은 결정은 고인이 그동안 성결교회의 열정적 신앙 회복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성숙, 발전을 위해서도 일해왔던만큼 그 업적을 기리고자 교단을 비롯해 한국교회 대표적 지도자들의 뜻을 모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장례위원장은 한기총 엄신형 대표회장, NCCK 김삼환 목사,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이하 기성) 권석원 총회장 등 3인으로, 장례집행위원장은 고인이 목회했던 신촌성결교회의 후임이자 현 담임인 이정익 목사로 확정됐다.

특히 고 정진경 목사는 한기총에서는 대표회장까지 지냈으나 NCCK에 직접적으로 연관돼 활동한 바가 없고, 고인이 속한 교단(기성)도 NCCK에 가입돼 있지 않지만, 이번에 이례적으로 NCCK도 장례에 참여한다.

NCCK 규정에는 원로나 교회협 회장과 총무, 회원교단장과 총무, 에큐메니칼운동에 기여한 이들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장’으로 드릴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으며 임원회 추천을 거쳐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성이 비록 비가맹교단이긴 하지만 고 정진경 목사는 CBS 이사, 기독교서회 이사장, 성서공회 이사장 등 한국교회와 일치 등을 위해 오랫동안 헌신적으로 사역하며 에큐메니칼 운동에 기여해 왔기에 이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장례 일정은 5일(토) 오전 10시 입관식, 7일(월) 오전 9시 신촌성결교회에서 장례예배를 드린다. 이후 시신은 후 벽제로 이동해 화장되며 파주 오산리 크리스천 메모리얼 파크에 보관된다.

한편 유가족과 신촌교회측은 4일 12시 30분 세브란스병원 영안실에서 고 정진경 목사 임종예배를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