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커플을 운영하고 있는 김남효·이경미 부부는 크리스천 남녀의 만남의 장으로 기독커플을 만들었다. ⓒ임민용 기자

김소망(가명) 씨는 올해 34살인 미혼의 크리스천이다. 부모님의 성화에 교회 안에서 짝을 찾아보려 하지만 교회 권사님들의 입방아가 무섭고, 타 교회에서 찾으려고 하니 아는 사람이 없다. 어쩔 수 없이 중매업체에 상담을 받아보려 했으나 평균 80만원이나 하는 상담가격이 부담돼 망설이고 있다.


김소망 씨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온라인상에 설립된 곳이 바로 ‘기독커플’(대표 김남효·이경미 부부, 인천 성산성결교회, 담임목사 김도석, www.kidokcouple.com)이다. 기독커플은 2007년 5월 크리스천 남녀의 만남의 장으로 만들어졌다. 기독커플의 최대 장점은 중매비용에 큰 부담이 없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독커플은 사진·학력·자기소개·가족관계·지역 등의 기본 정보를 회원들끼리 서로 공유한 뒤 마음에 드는 상대가 있으면 8천원의 프로포즈 비용을 지불하고 메일·메신저·전화번호 등을 확인한 후 별도의 중매자 없이 만날 수 있다. 물론 상대방의 동의를 구해야만 만남이 진행될 수 있다. 프로포즈 상품도 다양한데 10일이나 한 달 동안 무제한 프로포즈를 할 수 있는 상품은 각각 16,000원, 24,000원이다.

기독커플 이경미 대표는 자신의 친언니도 기독커플을 통해 배우자를 만났다며 “부담없는 크리스천 남녀의 만남의 장이 너무도 절실했다”고 설립취지를 전했다. 기독커플이 만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4천명의 회원이 가입을 하고 하루에도 100~200건의 프로포즈가 이뤄진다는 것을 보면, 그같은 절실함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다.

이경미 대표는 사이트 관리에 남달리 신경을 쓴다고.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이 가입하는 등 자기소개 정보에 문제가 있거나 마구잡이로 프로포즈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주의를 주고, 수정되지 않았을 때는 퇴출하는 경우까지 한다고 한다.

김남효 대표는 “많은 크리스천 청년들이 교회 내에서 배우자를 찾기 힘든 문화가 안타깝다”며 “신앙이 힘들 때 믿음의 배우자는 상대방에게 용기를 준다. 그렇기에 신앙인들은 힘들더라도 꼭 믿음의 배우자를 만나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독커플이 아름다운 믿음의 가정을 세우는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겠다”고 전했다.

사이트 주소 : www.kidokcouple.com
문의 : 032)207-3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