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왼쪽부터) 8일 조명환 회장과 이정식 장관이 A군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월드비전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설 명절을 맞아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과 가족돌봄청소년을 직접 만나 소통하고 격려하는 자리를 가졌다.

가족돌봄청소년은 질병이나 장애 등을 가진 가족들을 직접 돌봐야 하는 청소년(청소년기본법상 9-24세)들을 의미하며, 이른바 ‘영케어러’라 불린다. 가족돌봄청소년은 돌봄과 학업 및 취업 준비 등을 병행하며 심리적·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지난 8일 서울 강서구 방화동 소재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격려 오찬에는 이정식 장관과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 김순이 월드비전 국내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해 가족돌봄청소년 A군(18세)을 만났다.

A군의 아버지는 소아마비로 거동이 불편한 상태이며, 어머니는 신장 투석 및 당뇨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 고3인 A군은 컴퓨터 공학대회에서 수상할 만큼 공학 실력을 갖춰 대학 진학을 꿈꿨으나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과 부모의 질병으로 진학을 포기하고, 빠른 취업을 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A군이 사회 진출을 준비하는데 실질적인 도움과 지원이 되고자 했다.

이정식 장관은 “월드비전 가족돌봄청소년 캠페인을 보고, 청년들이 처한 현실이 매우 안타까웠다”며 “고용노동부에서도 가족돌봄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이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명환 회장은 “최근 사회 이슈인 가족돌봄청소년에 관심을 갖고,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셔서 큰 위로가 됐을 것”이라며 “가정의 가장이자 보호자로서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돌봄과 학업이라는 복합적 위기에 놓인 가족돌봄청소년들을 위해 월드비전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월드비전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가족돌봄청소년을 발굴, 통합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가족돌봄청소년이 처한 환경에 따라 연간 최대 300만 원 지원 범위 안에서 △생계(생계비, 식사 지원) △돌봄(간병비, 심리치료비) △학업(교육비, 자기계발비) 분야 중 필요한 것을 선택해 지원하고 있다. 월드비전은 지난해 시범사업을 통해 전국 500여 명의 가족돌봄청소년을 지원했고 올해는 2천 명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