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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본문: 요한복음 8장 12절

주님이 자신을 선언하시는 장면입니다. 주님은 스스로 “나는 누구이다”고 자기선언을 하십니다. 자기선언에는 일정한 증명이 필요합니다. 스스로 자신을 증거한다는 사실은 유대에서는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과감하게 자신을 선언하십니다. 이를 신학에서 주님의 ‘자기선언’이라 부릅니다. 본문을 배경으로 ‘나는 세상의 빛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생명을 주신다
주님은 생명의 주인이라는 말입니다.

주님의 자기선언은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닙니다. 사명을 앞두고 진리를 설파하는 중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시기가 초막절과 관련이 있다는 학자들이 있습니다.

초막절 의식에서 5일 밤마다 성전 뜰에 ‘물 그림의 기쁨’을 축하하기 위해 조명이 켜졌습니다. 4개의 큰 황금 촛대가 도시 전체에 빛을 비췄습니다. 춤추고 노래하며 악기를 연주하는 소리가 밤새도록 계속됩니다.

동틀 무렵에는 실로암 연못으로 가는 행렬이 형성됩니다. 초막절 의식은 광야생활을 기념합니다. 6일 밤 동안 큰 빛이 있었습니다. 그 빛의 의미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은 조상의 신앙 발자취를 비추는 더 큰 빛의 의미를 상기시키게 됩니다.

주님은 지금 자기 성전에서 자기 백성에게 빛이 생명이 되는 진리를 설파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불의 예식에서 주님은 생명을 주시는 진리를 생각했습니다.

불빛은 생명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불빛은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화려한 조명불빛은 잠시 축제하는 동안만 켜다 사라지게 됩니다. 주님은 그 축제 불빛에서 영원히 꺼지지 않는 생명의 근원이 되는 불빛을 전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성전이나 예루살렘이나 유대나 흩어진 자들에게만 불빛이 아닙니다. 온 세상을 비추는 빛이 되시는 주님이시라는 말씀입니다. 세상의 빛이 되시는 생명의 근원이십니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생명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2. 죽음을 이기신다
주님은 어둠의 세력인 죽음을 이기신다는 말입니다.

초막절에는 어둠을 밝히는 불빛이 큰 황금 촛대에 불이 켜지게 됩니다. 어두운 데서도 보행에 지장이 없고 행동에 문제가 없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불빛이 어두운 밤을 밝힌다고 해도, 대낮의 빛만큼은 되지 못할 것입니다. 이는 주님이 “나는 세상의 빛이라”고 선언하신 이유입니다.

절기 큰 날에 실로암에서 신비롭게 물을 길어 성전 뜰로 옮기는 일을 합니다. 그때 주님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고 설파하셨습니다.

이제 초막절의 첫날 저녁에 ‘여인의 뜰’에서 황금 촛대에 불을 붙이는 습관을 상상합니다. 물이 반석에서 나오는 것을 상징적으로 기념합니다. 그런 것처럼 성전 뜰의 갑작스러운 불은 광야의 불기둥을 생각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런 예식에서 성경학자들은 “진리의 말씀을 전하는 기회를 주님이 찾았다”고 말합니다. 맞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훨씬 더 깊고 더 넓은 진리를 전합니다. 단순히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나 불빛 정도가 아닙니다. 어둠의 세력인 죽음을 이기는 것 까지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의 죽음을 앞두신 주님은 어둠의 세력인 죽음을 이긴다는 예시입니다. 주님은 빛의 창조하셨기에 어둠의 세력인 죽음을 이길 수 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에게 무덤에서 살아나셨다고 우리는 찬양합니다. 어둠의 세력인 죽음을 이기셨다고 찬양합니다. 성 요한의 서문에는 주님이 성육신 하시기 전 빛이 어둠에 비쳤다고 진술입니다. 주님이 생명의 주인이신 빛으로 묘사한 이유입니다.

3. 영생을 주신다
주님은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는 말입니다.

축제 때 비치는 불빛은 제한적입니다. 축제가 지나면 불빛이 꺼지기 때문입니다. 그 불빛은 생명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런데 주님의 의미하는 빛은 영생을 주는 생명의 불빛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사람에게 준임은 영원한 생명을 주십니다. 사람은 이 세상에서 잠시 살다 없어지는 존재가 아닙니다.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가진 존재입니다. 그래서 주님이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고 여러 번 약속했습니다.

만약 주님 말씀이 엉터리라면, 주님은 사기꾼으로 고소당해야 합니다. 주님이 전파하신 모든 진리가 가짜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직 아무도 그런 고소를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밝혀봐도 가짜가 없는 진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지금 큰 결단을 해야 합니다. 주님의 이 영생의 진리를 믿을 것인가, 아니면 믿지 않을 것인가?의 결단입니다. 도저히 믿어지지 않아서 의심해도 좋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세상의 빛이라”는 사실만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모든 것이 제대로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빛 되신 주님의 생명은 식물이나 동물, 심령이나 영적인 생명에 들어갑니다.

주님의 생명이 들어가는 곳에는 여지 없이 생명의 빛이 발산됩니다. 가장 높은 생명은 가장 밝은 빛이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가진 사람은 모든 어두움과 죽음에서 깨어납니다. 그리하여 살아계신 주님과 생명의 교제를 합니다. 주님이 빛 가운데 계신 것처럼 빛 가운데 행하기 때문입니다.

김충렬
▲김충렬 박사.
4. 정리

우리는 살면서 답답한 때를 경험하는 때가 있습니다. 빛이 없는 어둠에 헤매는 때입니다. 세상의 빛이신 주님이 필요한 때 입니다. 가는 인생의 길에 주님을 만나 영생의 축복을 받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는 빛 되신 주님을 믿음으로 생명을 받게 하소서. 빛 되신 주님을 믿음으로 죽음을 이기게 하소서. 그리고 빛 되신 주님을 믿음으로 영원한 생명을 받게 하소서. 빛 되신 주님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