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서울 예정교회 담임, 한국지역복음화협의회 대표회장).
▲설동욱 목사(남양주 다산신도시 예정교회 담임, 사단법인 로우 대표).

요즈음 시청자들을 뜨겁게 달군 프로그램 중 하나가 미스터트롯이다. 우울하고 답답한데 트로트를 통해 힐링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결승전에서는 시청자 투표가 700만 명이 훌쩍 넘었다. 그야말로 노래 하나로 열풍을 몰고 온 것이다.

우리가 어릴 적엔 개미와 베짱이에 관한 동화에서 개미를 칭송했다. 산업화 시대에 열심히 일하는 만큼 소득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은 세상이 달라졌다. 열심히 일해도 일한 만큼의 대가를 기대할 수가 없다. 취준생들을 보면 더욱 그렇다. 젊은 목회자들과 이야기를 하면 갭이 많음을 느낄 때가 있다. 어쩔 수 없는 것이 시대에 따라 교육을 다르게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시대에 따라 생각에도 전환이 생긴다. 한국전쟁 후 우리가 못살 때는 열심히 일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지금은 개성과 전문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과거는 지식 정보화 시대이기에 공부 잘하는 사람이 대우받는 사회였다. 그러나 오늘날은 지식과 정보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모두 해결된다. 요즈음은 감성과 창의력의 시대이기에 공부만이 능사는 아니다. 감성과 창의력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으면 더 큰 대우를 받는다. 요즘은 판검사보다도 실력 있는 개그맨이 더 대우를 받는 게 사실이다. 그러므로 뒤바뀐 세상에서 우리는, 고정관념에서 빨리 벗어나는 길만이 현대를 살아가는 지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