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예배
▲故 김준곤 목사의 10주기 추모예배 현장. ⓒ김신의 기자

故 김준곤 목사의 10주기 추모 예배 및 학술발표회가 28일 CCC 본부 브라잇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예배는 주수일 장로(진새골가정문화원 이사장)의 사회 아래 조용소 순장이 기도하고 김상복 목사가 메시지를 전했다.

조용호 순장(나사렛형제들 전국회장)은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시다. 故 김준곤 목사님처럼 하나님의 희로애락에 저희 삶의 시간표를 드리길 원한다”고 기도했고, 김상복 목사는 ‘일편단심’(히 12:1~2)이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김 목사는 “김준곤 목사님이 젊었을 때 대학생 운동을 하려고 한다는 설교를 하셨던 것이 기억난다. 그후 약 20년 뒤, 한국교회에 무관심하던 제가 김준곤 목사님의 미국 부흥회에 참석하며 복음과 성령충만에 대해 설교를 듣고 한국에 대해 희망을 갖게 됐다. 김 목사님은 제게 희망을 보여주었다”며 “짧은 경험들이지만, 김 목사님은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위대한 주의 종이었다”고 했다.

김상복 목사
▲김상복 목사가 ‘일편단심’(히 12:1~2)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신의 기자

이어 “복잡한 신학, 이론이 아니라 김준곤 목사님의 삶은 딱 하나, 예수 그리스도뿐이었다”며 “자나깨나 무엇을 하든 예수님의 사랑에 감격해서 인생을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살겠다는 것이 김준곤 목사님의 결론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명예, 지위, 재산 너무 많은 것에 얽매여 있는데, 김준곤 목사님은 이 모든 무것운 것을 다 벗고 오직 한 길 예수라는, 제가 느끼기에 단순한 삶을 사셨다. 그렇기 때문에 힘과 초점이 있었다”며 “오직 한 길 예수로 돌아갈 때 우리는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다. 일편단심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우리 인생을 바치고, 모든 교단과 신학, 단체를 초월하고 하나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후 국가조찬기도회 회장, 세계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등이 추모사를 전했다.

두상달 장로((사)국가조찬기도회 회장)는 “김준곤 목사님의 신앙과 가치관, 언어 그 모든 것이 제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나라가 혼란스러울 때일수록 목사님이 그리워진다. 김준곤 목사님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가장 많이 우셨던 분이시고, 예수님 이야기만 하면 신바람이 나셨던 분”며 “우리의 삶은 힘들고 고달프고 어렵지만 축복된 길이다. 우리 모두가 평생을 바친 이 힘든 길을 끝까지 달려나가 완성하길 바란다”고 했다.

전용태 장로(법무법인 로고스 설립자, 세계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는 “과거의 한국은 아무리 법을 강화하고 통제를 해도 범죄가 늘어났고, 자녀를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없던 때였다. 그때 김준곤 목사님 강의를 통해 복음엔 모든 능력이 있다는 것을 듣게 됐고, 복음의 능력을 믿게 됐다”며 “핏자국난 주님의 발 자취를 따라 복음주의자이자 신앙적 애국자로 살던 김준곤 목사님을 본받아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길 원한다”고 했다.

황우여 장로(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전 국회조찬기도회 회장)는 “목사님의 ‘그리스도의 계절’처럼 세상의 모든 영역에서 그리스도의 주권이 살아 움직이도록 우리가 일을 실행하고 준비해가야 한다”며 고인을 회고했다.

황 장로는 “세브란스 병원에서 김준곤 목사님을 뵈었을 때, 제게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정치를 해야한다’는 말을 남기셨다. 저는 그 말을 유언처럼 받았다”며 “제 온 몸을 다해 나라와 민족을 예수 그리스도께 드려야 하는,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에 둔 정치인을 키우는 일이 제게 주신 사명이라 생각한다. 천국에 갈 나이가 됐을 때 목사님처럼 당당히 살았다고 이야기하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안창호 장로(전 헌법재판관, 김준곤 목사님과 순모임)는 “하나님의 신실한 종이셨던 김준곤 목사님은 국가와 민족에 대한 사랑으로 대학 선교와 민족복음화에 집중하셨다. 이 땅에 푸르고 푸른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게 해 달라는 목사님의 말씀에 눈물로 국가와 민족을 기도하게 됐고, 예순 넘은 지금도 한반도에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길 기도하곤 한다”고 했다.

한윤봉 교수(한국창조과학회 회장)는 “김준곤 목사님께서 선교사가 들어 온 것, 성경 완역, 창조과학회가 세워진 것이 우리나라의 큰 전환점이라 하셨다”며 “어느 때보다 성경이 왜곡되고 성경의 권위가 무시되는 이 시대에 김 목사님의 뜻을 받들어 성경적 창조로 돌아가 오직 성경으로 잘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김윤희 총장
▲故 김준곤 목사의 유족 김윤희 총장(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김신의 기자

특별히 이 자리에는 故 김준곤 목사의 딸인 김윤희 총장(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이 인사를 전했다. 김 총장은 “목사님의 손자 손녀가 정말 많다. 그런데 신앙이 3세대까지 전달이 되지 않는 것이 큰 고민이었다. 아이들이 할아버지에 대한 추억이 있는데, 그걸 이해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목사님의 손자 손녀가 목사님의 신앙을 모른다는 게 너무 가슴 아팠고 울기도 했다”며 눈물을 머금었다.

이어 “그런데 최근에 ‘Trun to Hope’를 제 딸이 번역하면서 목사님의 손자 손녀들이 관심을 갖게 됐다. 김 목사님이 살아계셨으면 너무 기뻐하셨을 것 같다”며 “또 10년이 지나면 잊는 경우가 많은데,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오히려 더 그리워진다고 해주셨다. 이제 10년이 지났는데 우리도 목사님의 길을 따라가길 원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학술 발표회와 어록전시회도 함께 진행됐다. 이에 박성민 목사(한국 CCC 대표)는 어록전시회에 힘쓴 청현재이 임동규 작가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예배는 서기행 목사(예장합동 증경총회장)의 축도로 마쳤다.

예배 이후 학술발표회에는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 한국복음주의협의회 명예회장), 김정우 교수(총신대 명예교수, 한국신학정보연구원 원장), 심상법 교수(총신대 신대원 교수), 이상규 교수(고신대 명예교수, 백석대 석좌교수), 박응규 교수(아세아연합신학대 대학원장), 황우여 박사(전 사회부총리, 교육부장관, 5선 국회의원 역임)가 각각 ‘사랑하고 존경하는 고맙고 그리운 김준곤 목사님의 소천 10주기를 맞으면서’, ‘유성 김준곤 목사님의 설교’, ‘유성 김준곤 목사의 영성과 설교세계’, ‘한국교회사에서 본 김준곤 목사’, ‘유성 김준곤 목사의 민족복음화운동과 역사/신학적 의미’, ‘국가조찬기도회의 원형을 기억하자’를 주제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