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용 목사 신신묵 목사
▲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재용 목사(왼쪽)와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 신신묵 목사가 협약서를 주고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재용 목사, 이하 한원총)와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신신묵 목사)가 7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강당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오전 한국원로목자교회 수요예배 중 MOU를 맺은 양 기관은 앞으로 원로 목회자들의 신앙과 복지, 평생목회 지원을 위해 서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특별히 이번 MOU는 한원총이 최근 창립한 후 처음으로 맺은 것이다. 한원총은 한국교회 원로 목회자 사역을 아우르고 이들의 신앙 함양과 복지 증진을 목적으로 주요 원로 목회자들이 뜻을 모아 조직했다. 현재 150여 명이 가입을 신청한 상태라고.

한원총 대표회장 김재용 목사는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와의 이번 MOU는 한원총이 향후 본격적으로 사역하는 데 있어 하나의 귀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일평생 주님의 종으로 살아온 원로 목회자들의 사역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평생목회' 일념으로 살아갈 그들을 위해 한원총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원총과 협력하며 이번 MOU의 실무를 도운 한국원로목자교회 이주태 장로(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재단 대표)는 "한국교회 원로 지도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와 한원총의 이번 MOU를 통해 한국교회 원로 목회자 사역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수요예배는 김재용 목사의 인도로 강진문 목사의 대표기도, 강기수 목사의 봉헌기도, 김정옥 목사의 성경봉독, 이실태 목사의 축시낭독, 김진호 목사의 설교, 현광희 목사의 광고, 문세광 목사의 축도로 드렸다.

'모자람이 은혜입니다'(사도행전 3:1~10)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진호 목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자람 때문에 낙심하고 절망한다. 모자람 대신 넉넉함과 풍족함, 온전함을 바라고 그것을 얻기 위해 애쓴다"며 "그러나 오늘 성경 말씀은 바로 그 모자람이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임을 말하고 있다"고 했다.

김 목사는 "나면서 앉은뱅이인 거지가 성전 미문에 앉아서 돈을 구걸하다가 베드로와 요한을 만났다. 그리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 앉은뱅이가 일어나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며 "만약 이 거지가 앉은뱅이가 아니거나 부자였다면 과연 성전 미문에 왔을까. 베드로와 요한을 만날 수 있었을까. 아마 아니었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총연합회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한국원로목자교회 수요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김 목사는 "이 거지는 모자람이 있었기에 성전 미문으로 왔고, 모자랐기에 베드로와 요한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모자람을 통해 하나님께서 역사하셨다"며 "과거 한국교회의 부흥도 모자람 속에서 일어났다. 은과 금은 없었지만 오직 예수를 붙들었기에 한국교회는 부흥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호에 얼마나 모자람이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너무 넉넉해 하나님을 찾지 않고 신앙이 식어가는 모습은 없는지 돌아보자"며 "우리는 모자람으로 인해 더 겸손할 수 있고 주님을 더 의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