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겨울의 밤, 분쟁 피해 아동을 위한 ‘평화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지난 14일 밤, 월드비전합창단의 ‘2019 신년음악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1부 ‘평화, 어디에 있나요?’에서는 안토니오 비발디의 <글로리아> 중 발췌곡 ‘Gloria in excelsis Deo’로 시작해 ‘Et in terra pzx haminibus’, ‘Laudamus te’, ‘Domine fili unigenite’, ‘Quoniam tu solus Sanctrus’, ‘내 맘에 한 노래 있어’,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 등을 노래했다.

2부 ‘평화, 여기에’는 ‘영원한 음악’을 시작으로 ‘노래가 만든 세상’, ‘별’ 등을 선보였고 특별 공연 및 앵콜 공연으로 가수 조성모와 월드비전 교회협력 친선대사인 CCM(Christian Contemporary Music)가수 최인혁이 ‘하늘의 사랑’, ‘Amazing Grace’ 등을 노래했다.

월드비전 양호승 회장은 “이번 연주는 전세계 분쟁으로 고통받는 아이들과 이웃에게 평화가 찾아오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담아 준비했다”며 “월드비전 합창단 단원들은 작년, 직접 난민들을 만나 그들을 위해 노래하는 특별한 연주 여행을 다녀왔다”고 했다. 해당 이야기는 KBS 성탄절 다큐 ‘우리가 노래하는 이유’로 방영되기도 했다.

양 회장은 “난민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아팠지만, 아름다운 노래로 그들을 위로 했을 때 평화의 따뜻한 온기가 가득했다”며 “영혼을 담은 노래는 힘이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전쟁으로 고통 받는 어린 영혼들과 이웃을 생각하며 그들이 하루 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마음을 나눠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보미 월드비전 합창단 상임지휘자는 “매 연주가 뜻깊고 소중하지만 이번 신년음악회는 더욱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며 “다른 이들과 함께 하겠다는 마음을 담아 노래했다. 월드비전 합창단은 1960년부터 ‘소리조차 낼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한 희망의 목소리(A Voice for the Voiceless)로 존재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는 국가 분쟁 속에서 오롯이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는 아이들을 위해 우리는 지구촌의 평화를 기리는 노래를 부를 것”이라며 “합창단의 노래에 웃음짓던 난민아이들을 기억하며 모든 분쟁 피해 아동들에게 다시금 웃음과 평화가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무대를 준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