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크라이
▲왼쪽부터 김상준 목사, 박동찬 목사, 박태남 목사, 레베카황, 김복유, 김은빈, 이성재 목사. ⓒ이대웅 기자
연합해서 기도하는 모임, 작더라도 헛되지 않다

젊은 세대들, 성적 순결 말 못할 정도로 무너져
하나님 앞에서 더 철저히 무너지는 외침 필요해

‘2019 원 크라이(One Cry)’ 기자간담회가 10일 오전 서울 홍대 스테이라운지에서 개최됐다.

오는 18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온 밤을 새워 예배하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12시간 기도연합 운동모임 ‘2019 원 크라이(One Cry)’는 이번이 3회째로, 매년 1월 열리고 있다. 올해는 일산광림교회(담임 박동찬 목사)에서 진행되며, 특히 미래를 이끌 다음세대를 위해 기도하게 된다.

기자간담회에는 조직위원장 박동찬 목사와 지난해 조직위원장 박태남 목사(정릉벧엘교회), CCM 김복유 형제, 사회를 맡을 이성재 목사(윈드워십)와 김은빈 학생(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이 참석했다. 김상준 목사(예수문화교회)는 사회를 맡았다.

박동찬 목사는 “함께 교제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라는 마음으로 함께하는 자리 자체가 복되다는 생각”이라며 “이번에도 좋은 성도의 교제와 사역자들 간의 연합이 이뤄지길 바라고, 이 일을 통해 한국 교계와 사회에도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주님께서 두세 사람이 있는 곳에 함께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물론 ‘이렇게 모인다고 뭐가 달라지겠나’라고 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도끼질 한두 번으로 나무가 쓰러지지 않는다. 포기하지 않을 때 거목도 쓰러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렇듯 연합해서 기도하는 모임이 작지만 헛되지 않다고 믿는다”며 “결국 그 운동이 한국을 바로 세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므로, 각 처소마다 기도운동이 더욱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국교회 차원의 기도제목에 대해 박동찬 목사는 “가장 중요한 것이 성결, 순결인데, 요즘 젊은 세대들이 이 부분에서 말 못할 정도로 무너지고 있다.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다. 세상과 똑같아져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겠는가”라며 “세상의 가치가 아니라 하나님 말씀의 가치로 바로 서고자 하는 메시지가 필요하고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박 목사는 “참여하는 다음세대들이 성결을 서약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 기도하고 으쌰으쌰 하면서 의지력을 갖는다고 변화되지 않는다. 전쟁은 결국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며 “다음세대가 거룩을 지켜나갈 수 있는 부분들을 진행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다른 죄로 얼버무려선 안 된다. 성적인 죄다. 문란한 성생활이 결혼의 가치까지 무너뜨리고 있다”며 “결혼은 거룩한 것이다. 지금 흐름이라면 가족 해체주의로까지 나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우려했다.

원 크라이
▲박동찬 목사(맨 왼쪽)가 이야기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박태남 목사는 “작년 기도회 이후, 3회가 되면 해보고 싶었던 게 ‘아무것도 안 하는 기도’다. 여전히 우리는 기도해서, ‘원 크라이’를 해서 한국교회가 희망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 우리에게 있다”며 “우리에게 의지가 남아있는 한, 하나님 역사를 경험하긴 힘들지 않을까. 박 목사님 말씀처럼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더 철저히 무너져 가면서 내는 단발마 같은 외침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박동찬 목사는 “지난 2004년부터 ‘어게인 1907’ 기획과 진행을 맡았다. 당시에는 한국 땅에 다시 부흥이 오는 줄 알았다. 별다른 조직도 없었는데 산불 번지듯 전국으로 번져갔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훅 꺼졌다”며 “청년연합 기도집회를 많이 했는데, 그래서 어느 정도 지나니 회의감도 들었다”고백했다.

박 목사는 “벌써 15년 전이 됐는데, 그때 만난 청년들이 지금 각 분야에 사역자가 돼 있고 새로운 장르를 열어가는 모습도 봤다”며 “기도회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불씨를 받은 누군가 일어나는 계기가 됨을 목격했다. 집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보는 일이 가장 중요하고, 그런 기대 속에 저도 함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밤이나 낮이나’ 황레베카 R45 예배인도자는 “원 크라이 집회는 찬양팀들도 찬양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듣고 중보하는 기도와 예배로 함께 나아갈 수 있었다”며 “각 개인의 아젠다를 내려놓고 함께 모여 좋았다”고 전했다.

이날 ‘나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말을 건다’를 부른 김복유 찬양사역자는 “회개하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가 때로는 무서울 때도 있지만, 우리는 회개한 뒤 자유함을 누릴 수 있지 않은가”라며 “아담이 죄를 짓고 숨었지만, 있는 모습 그대로 나아갔다면 하나님은 아담도 받아주셨을 것이다. 그런 매력적인 예수님을 잘 소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은빈 학생은 “다음세대를 대표해 진행을 맡았는데, 다음세대의 영적 회복을 위해 한 마음으로 기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성재 목사는 “2016년 기획 때부터 함께했는데, 한국교회와 성도님들이 한 마음으로 부르짖을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먼저 하나님과 우리 마음이 ‘원 크라이’로 묶이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느끼고 공감하면서, 참석하신 모든 성도님들과 함께 울며 기도할 수 있는 예배와 기도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19 원 크라이’는 명예 조직위원장 정성진 목사의 영상축사를 시작으로 김한원 목사, 반태효 목사, 이형노 목사, 문강원 목사, 김성현 목사, 최은성 목사, 최상일 목사, 조지훈 목사, 구동휘 목사, 김규한 목사 등이 메시지를 전한다. 박태남·박동찬·조동천 목사는 ‘One Cry 축복’을 맡았다.

기도회는 이지승 목사, 유이레 전도사, 손종수 전도사, 김민수 전도사, 조문기 목사, 이관묵 전도사, 서정현 목사, 김찬기 목사, 박준형 목사, 김금희 목사, 김현중 목사 등이 인도한다.

예배인도에는 Ubique Worship, C5, 김브라이언, 그레이스 힐, Alive Worship, R45, 수상한거리 찬양팀, Majesty 등이, CCM 특송은 최덕신 선교사, 구현모, 버스킹덤, 주리, 김종섭 목사, 강한별, 김복유, 주수미 사모 등이 각각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