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기독교인들 “교회에서 기도하지 말라” 서명 강요 당해

이미경 기자 입력 : 2018.10.12 15:59

미얀마
▲미얀마 불교 사원들. ⓒpixabay
미얀마의 소수 기독교인 수백 명이 신앙을 제한하고 교회에서 기도하지 않겠다고 맹세한 문서에 서명하도록 강요받고 있다고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UCA 뉴스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얀마 북동부의 샨 주(州) 카잉 통(Kyaing Tong)에 위치한 라후 침례교회 나사로 목사는 지난 10일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와족의 연합와국가군(United Wa State Army; UWSA)에 의해 이같은 서약서에 서명하기를 강요받은 크리스천들이 1백여명 쯤 된다"고 말했다. 

이 서약서에 서명한 그리스도인들은 현재 교회에서 기도하는 것이 금지되며 자신의 자택에서 개인적으로 기도하는 것만이 허용된다. 

나사로 목사에 따르면 92명의 라후 소수민족 기독교인들이 포로가 되었으며 수십 개의 교회는 폐쇄됐다고 한다. 그는 이들이 서약서에 서명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독교인들은 더 많은 제한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연합와국가군(United Wa State Army)에 의해 면밀히 감시 될 것이기 때문에 상황이 걱정스럽다"고 그는 말했다.

미얀마 침례교 총회의 탕 친 리엔 목사는 92명의 포로 신자들을 위한 모임이 열리고 있다면서 "우리는 와 힐(Wa Hills) 지역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마 공산당으로부터 파생된 UWSA는 지난 9 월 5명의 가톨릭 수녀와 6명의 평신도 교사를 추방했으며, 이 지역의 교회들을 파괴하고 있다. 

미얀마 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UWSA는 기독교인들이 지역에 불안정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미얀마 정부와 UWSA 휴전 협정 30주년 기념일인 내년 4월 17일까지 극단주의자들을 체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교회가 1992년 이후 허가 없이 설립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라훌 침례교 협약 출판부 책임자인 아론 마웅 마웅 툰은 "군대가 자체 목적으로 폐쇄된 기독교 학교를 이용하기를 원한다"면서 "라후 성서 학교가 와 군들의 경찰서로 사용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편지를 보냈지만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UWSA는 종교 지도자들이 외국인들이 교회에서 예배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면서 기독교인들을 체포하고 있다. 

동부 샨 주에 거주하는 라훌 침례교회 연합 나사로 목사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UWSA가 여러 교회에서 성서 연구 수업에 참여한 남녀 학생 41명을 강제로 군에 모집했다"면서 이들이 기독교 학생들을 군에 복무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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