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마교육… 유대인들이 4천년 간 신앙을 이어간 비결”

김진영 기자 입력 : 2018.10.09 17:52

이강근 목사, 명성교회 교회교육엑스포서 주제강의

이강근 목사
▲‘유대인의 쉐마교육’이라는 주제로 첫날 주제강연한 이강근 목사 ⓒ김진영 기자
"쉐마교육, 하면 흔히 유대교를 떠올립니다. 맞습니다. 히브리어 '들으라'는 뜻의 쉐마는 약 4천년 전부터 지금에 이르까지 유대인들의 자녀 교육 방법이었습니다. 대체 이것이 무엇이길래, 그토록 오랜 세월동안 그들로 하여금 유대인이라는 정체성을 지키며 오늘날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게 했을까.... 그래서 그 장점을 취해 오늘날 한국교회 다음세대 교육에 적용해보자는 겁니다."

이강근 목사(유대학연구소장)는 명성교회(담임 김하나 목사)와 예루살렘유대학연구소 주최로 명성교회 월드글로리아센터에서 8일 개막한 '2018 교회교육엑스포'에서 첫 강사로 나서 이렇게 말했다. 현재 이스라엘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이곳에서 자녀를 낳아 성인이 된 지금까지 길렀다. 이 목사는 "쉐마교육을 직접 경험했다"고 했다.

이 목사가 이해하는 '쉐마교육'의 핵심은 신앙과 교육의 '일상성'에 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 신앙은 삶의 일부분이 아니라 삶 그 자체였다. 그들의 성경인 토라(구약의 모세 5경)를 심지어 옷에까지 달고 다닐 정도였다. 그래서 자녀교육도 그런 인식 속에서 이뤄졌고, 때문에 부모는 다른 누구보다 자녀에게 가장 중요한 교사였다.

이것이 바로 현재 한국교회에서 이뤄지고 있는 다음세대 교육과 일차적으로 구분되는 점이라고 이 목사는 지적했다. 즉, 많은 기독교인 부모들은 삶과 신앙을 따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고, 그로 인해 그들의 자녀를 학교나 교회에서 단지 교사들에게 맡기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부모가 자녀교육의 전면에 나서지 않는다.

"자녀에게 있어서 부모는 최초이자 최고의 교사입니다. 유대인 가정의 쉐마교육은 부모와 자녀의 대화, 곧 서로 묻고 답하면서 진리를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졌습니다. 이를 특별히 '하브루타'라고 부릅니다. 자녀가 가진 궁금증에 대해 자녀와 부모가 함께 성경 속에서 답을 찾아가는 것보다 더 좋은 교육은 없을 것입니다."

교회교육엑스포 명성교회
▲명성교회 월드글로리아센터에서 진행된 ‘2018 교회교육엑스포’에서 참가자들이 교회교육 관련 각종 부스들을 둘러보고 있다. ⓒ김진영 기자
그렇다고 유대교를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건 아니라고 이 목사는 강조한다. 그에 따르면 많은 이들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쉐마가 유대인 가정의 자녀교육 방법이라는 생각에서, 쉐마교육을 그대로 유대교와 연결짓는 것이다. 하지만 이 목사는 "지난 4천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유대인들이 어떻게 그들의 신앙과 지혜를 자녀들에게 물려주었는지, 그 방법과 장점을 배우자는 것"이라며 "결코 유대교를 받아들이자는 게 아니"라고 했다.

한편, '쉐마교육'을 주제로 9일까지 진행된 '2018 교회교육엑스포'에선 이 목사 외에 로니 골드슈타인 교수(히브리대학), 설동주 목사(과천약수교회)가 주제강의 했고, 다양한 분야의 선택강의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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