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유기성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유기성 목사가 9월 28일 ‘하나님과 친밀해지기를 힘쓰자’는 제목의 칼럼을 SNS에 게시했다.

유 목사는 “저는 예배를 드릴 때, 맨 앞자리에 나가 앉는다. 다른 것에 방해받지 않고 하나님께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맨 앞자리에서 앉아 있는 저 때문에 설교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목사님이나 전도사님의 말을 듣고 난감할 때가 있다. 제가 불편한 존재로 여겨지는 것이 슬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교인이 “하나님과 동행하며 사는 것이 그렇게 좋은 것입니까?”라면서 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어릴 적 어디를 가나 늘 아버지 손을 잡고 다녔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아버지와 동행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버지 손을 잡고 다니긴 했지만, 아버지의 뜻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고, 살지는 않았으니까요. 장난감이나 길거리에서 파는 불량식품에 눈이 팔리기도 하고, 조금 더 커서는 하지 말라는 담배도 피우고, 술도 마셔 보았습니다.

어릴 때 아버지는 먹여 주고 입혀 주고 공부시켜주는 분이었습니다. 대화는 별로 필요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디를 가도 좌우를 살펴보면 아버지가 보인다!’ 끔찍할 것 같습니다. 아버지도 이런데,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이 보이면 두렵지 않을까요?”

이에 대해 그는 “많은 성도들에게 있어 하나님은 입으로만 ‘좋으신 하나님’, ‘사랑의 아버지’일 뿐,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당신’인데, 우리가 정말 하나님과 친밀할 수 있을까”라며 “물론이다. 아직 아니라 해도, 믿기는 바로 믿어야 한다. 하나님이신 성령께서 우리 안에 오셨다. 이보다 더 친밀한 관계가 어디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유기성 목사는 “복음은 죄인인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거룩한 하나님과 화해하게 됐다고 말한다. 너무나 놀라운 복음이다. 하나님과 친밀해지는 은혜를 받은 것”이라며 “그러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복음은 그렇게 놀랍거나 감격스럽지 않다. 복음을 알고만 있지 실제로 누리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 목사는 “로렌스 형제는 <하나님의 임재 연습>에서, ‘우리가 어떤 사람과 친밀해지려면 그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야 한다’면서 ‘하나님과 친밀해지려면 하나님을 계속 생각하라’고 했다”며 “하나님과 친밀해지려면 24시간 주님을 바라보며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회에서 저를 보고 반가워하는 아이들을 많이 만난다. 모니터에서 설교하는 저를 자주 보았기 때문에, 제가 친밀하게 느껴진 것이다. 우리도 항상 하나님을 생각하며 살면 하나님이 친밀하게 여겨진다”며 “하나님을 항상 생각할 뿐 아니라, 언제나 하나님의 편에 서기를 힘써야 한다”고 권면했다.

그는 “많은 성도들이 어려운 일이 생길 때에야 강대상 앞에 나아가 ‘도와 주소서!’ ‘살려 주소서!’ ‘잘 되게 해 주소서’ 울고 불고 소리 질러 기도하는데, 거기까지라서 하나님과 친밀해지지 않는 것”이라며 “하나님과 친밀하려면 ‘하나님, 제 편이 되어 주소서’ 하는 신앙 수준에서 벗어나 ‘제가 언제나 하나님의 편에 서게 하소서’라고 기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유 목사는 “하나님이 내 편이 되시는 가장 확실한 길은 자신이 언제나 하나님의 편이 되는 것이다.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하나님과 동행하면(미 6:8)’, 하나님은 언제나 ‘내 편’이 되신다”며 “하나님은 결코 부담스러운 존재가 아니라, 우리와 친밀하게 동행하기를 원하신다. 그 때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세상을 이기는 능력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하루도 매 순간 하나님을 바라보며 항상 하나님의 편에 서기를 힘쓰기 바란다”는 말로 칼럼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