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중앙 비대위
▲비대위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예장 중앙 총회 파행 이후 조직된 비상대책위원회가 19일 총회본부에서 전국 노회장 및 학장 초청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84명의 노회장과 학장, 총회원들은 “48년 전 교단 설립자인 온석 백기환 목사의 임마누엘 정신으로 다시 돌아가 하나 되자”며 간절히 기도했다.

임순자 목사(공동위원장) 사회로 진행된 1부 예배는 박성두 목사(공동위원장)의 기도 후 류금순 목사(이사장)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지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후 전혁진 목사 사회로 열린 2부 비상기도회 및 회의에서는 송순자 목사의 개회기도, 신혜숙 목사의 회원 점명, 윤광선 목사의 전회의록 낭독, 이영희 목사의 재정보고 등이 이어졌다.

비대위 이관식 목사는 정기총회 경과보고에서 “임원선거가 불법으로 이루어졌다. 1차 투표에서 346명 중 이건호 목사가 88표를 얻었지만, 당시 선거인단 확인도 없었고 개표 과정에서 일부 투표용지가 분실됐음에도 개표를 강행해 당선은 불법”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또 “기념성경 발간 관련 내용도 모두 누락됐다”며 “이건호 목사는 업체 선정 과정에서부터 수익금 행방 등을 총회원들에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회 정상화를 위해 새벽에 출발해 4시간 동안 차를 타고 왔다는 한 노회장은 “지난 6일 정기총회는 불법과 탈법이 난무한 총회였다”며 “일부 목회자들이 총회를 흔들어 장기 장악하기 위해 발생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이건호 목사를 비롯한 목회자들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총회의 하나 됨을 위해 물러나야 한다”며 “불법은 또 다른 불법을 만들어 낼 뿐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른 노회장은 “총회 설립 이후 이러한 불법을 본 적이 없다”며 “해 총회 행위자들은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이날 총회 임원회가 정식으로 다시 구성될 때까지 총회 정상화를 위해 적극 앞장서기로 하고, 행정 지원과 고시 등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비대위는 총회 정상화를 위한 지역별 기도회 및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교단 언론인 기독교중앙신문 편집국장에 심우영 목사를 임명했다.

이와 함께 중앙신학대학교대학원 백성혁 총장은 “총회 장소에서 이건호 목사가 공개한 특별보고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당시 이건호 목사는 “외부 회계감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으나, 이미 총회 전 회계감사를 의뢰받은 해당 감사 기관에서 “일반적인 회계감사 기준에 의한 회계감사를 실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문건이 드러난 것.

이 목사가 의뢰한 기관은 회계감사를 할 수 없어, 조사 보고서를 만들어 그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백성혁 총장은 “매년 총회에서 보고를 통해 감사를 했던 내용인데, 이건호 목사는 ‘외부 회계감사’라는 명분을 내세워 총회 회순에도 없는 내용을 발표했다”며 “내용 대부분은 자신들 주장만 기술한 것이고, 학교나 유족들의 답변서는 전혀 반영되지 않아 마치 교단 설립자가 문제가 있었던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외부 회계감사 업체에서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곧 결과가 나올 것처럼 허위사실로 총회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며 “중앙신학대학원대학교는 총회 직영신학교로서, 교단 설립자인 백기환 목사의 유지를 받들어 총회와 함께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