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수, 괴멸되지 않으려면? “먼저 회개해야”

입력 : 2018.05.15 23:02

[김진홍의 아침묵상] 정치적 상상력과 민족의 비전(7)

두레수도원 김진홍 목사
▲김진홍 목사.
어느 사회 어느 국가나 정상적인 발전을 이루어 나가려면 보수 우파세력과 진보 좌파세력이 공존해야 한다. 두 세력이 균형을 이루어 서로 견제하고 경쟁하여 나가야 한다.

이는 새가 양 날개로 날아가는 것과 같다. 새가 한쪽 날개만 있게 되면 하늘을 날지 못한다. 그러기에 양대 세력은 서로를 인정하며 정권을 주고 받으며 나가는 유연성이 있어야 한다.

유연성을 잃고 경직되어 있으면 시대에 뒤지게 된다.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역사의 주도력을 잃고 퇴출당하게 된다. 나는 보수적 가치가 지금 한국 사회에 필요하다는 신념을 품고 보수주의자로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그 보수주의가 제 구실을 하려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3가지가 있다. 개혁성과 합리성과 유연성이다. 개혁적 보수여야 하고 합리적 사고를 하는 보수여야 한다. 그리고 시대의 흐름과 국민들의 생각에 유연하게 대처하여 나가는 유연성이 있는 보수여야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한국의 보수 세력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이 약점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역사의 도전에 응답할 수 없게 된다. 지금 우리 사회에 보수 세력이 지닌 약점들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나는 한국 보수 세력이 지닌 약점을 다섯 가지로 본다.

첫째가 한국의 보수 세력은 겨레가 나아갈 비전을 제시할 능력을 잃고 있다.

둘째는 민족적 비전을 성취하기 위하여 희생하고 헌신하겠다는 정신이 부족하다.

셋째는 공부하지 아니하고 고민하지 아니하고 꿈을 꾸지 아니한다.

넷째는 시대의 변화를 예감하고 국민들보다 한발 앞서서 시대정신을 구현하겠다는 도전정신이 결여하다. 그냥 흘러간 가요를 되풀이하듯이 철 지난 구호를 되풀이한다.

다섯째 한국의 보수는 끊임없이 자신을 고쳐 나가려는 개혁정신(改革精神)이 결여하다.

개혁정신을 잃은 보수는 진부한 수구세력이 되기 쉽고, 국민들의 호응을 잃고, 통일한국시대를 창출(創出)하는 역사의 주도력을 잃게 된다.

그래서 한국의 보수 세력이 지금 하여야 할 가장 중요하고, 가장 시급한 일은 다가오는 선거에 이기는 것이 아니다. 먼저 회개(悔改)하는 일이다.

얼마 전 진보 진영 한 정치가는 한국 보수 세력의 괴멸을 이야기했다. 그렇게 되지 않아야겠고 또 그렇게 되지 아니할 것으로 확신하는 바이지만, 한국의 보수 세력이 괴멸된다면 그 괴멸은 스스로 선택한 괴멸일 것이다.

지금 회개하여 체질을 바꾸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이 괴멸의 길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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