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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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입에서 나오는 말일지라도 어떤 말은 장미꽃처럼 향기가 있고 어떤 말은 가시처럼 상대에게 상처를 준다는 교훈일 것이다. 문제는 말로 입은 상처는 칼로 입은 상처보다 훨씬 더 아프다는 것이다. 말 한 마디라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오늘 점심을 혼자 해야만 했던 사정이 생겼다. 조용한 식당에 앉아 식사를 하던 중 손님 한 분이 문을 열면서 들어왔다. 주인이 반갑게 맞이하는데 그가 서서 하는 말이 "사주나 신수 보세요"라며 천사처럼 말을 건넨다. "필요 없어요"하니까 문을 닫고 나가면서 저주(?)에 가까운 말을 남기고 돌아선다. 그의 오가는 말을 들으니 사주나 신수를 보아서는 안 될 사람이다.
다윗은 에돔사람 도엑을 가리켜서 "혀로 남을 해치는 자"(시 52:1-4)라고 85인의
제사장을 그가 칼로 죽였는데(삼상 22:18) 칼을 쓰기 전에 이미 혀로 사울에게 밀고(密告)한 그것이 큰 화를 가져온 결정적 계기가 되었음을 탄식한다.
우리 모두 생각해보자! 부모 자식 간의 오고가는 말이 박서방인가? 상길인가? 교회 안의 성도로서 주고받는 언어가 사주나 신수를 봐주겠다고 달려들며 하는, 남을 정죄하는 언어인가? 축복의 언어인가? 금년 한 해 하나님과 통(通)하는 모든 성도들로서 사람들과 소통(疏通)에 긍휼의 언어, 축복의 언어로 충만하길 소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