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메이슨
▲건물 내부 Temple Room 모습 ⓒscottishrite.org
미국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언론 '케이아메리칸포스트'가 워싱턴 DC 16번가에 있는 프리메이슨(Free Mason)의 한 분파인 스코티쉬 라이트(Scottish Rite) 건물을 취재해 현지시간 6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프리메이슨은 미국사회에서 그 정체를 두고 많은 의혹을 받아오고 있는 단체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사실상 세계를 움직이는 '그림자 정부'이고 그들의 목표는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유력한 회원들을 통해 세계 단일 정부를 만들어 '신세계 질서'(new world order)'를 세우는 것이라는 의혹이 대표적이라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하지만 이들은 형제사랑, 포용, 자선, 진실을 추구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친목(fraternity) 단체라고 자신들을 밝히고 있다고 한다. 이 단체의 정식 명칭은 프리메이슨리(Freemasonry)로 '자유 석공 모임'이라는 뜻이다. 프리메이슨은 단체명이 아니라 회원들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이 매체는 "조지 워싱턴, 프랭클린 루즈벨트, 해리 트루만, 조지 H.W. 부시 등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을 비롯, 유력 인사들이 이 단체의 회원이었고 현재 미국에 2백만명의 회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도 했다.  

특히 "평소에는 닫혀있는 이 건물이 지난달 29일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오픈해 그 내부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며 "눈에 띄는 것은 회의장 가운데 있는 제단 같은 것으로 그 위에는 5권의 책이 있었다"고 했다.

바로 성경, 코란, 바가바드 기타(힌두교 경전), 펜타튜크(유대교 경전), 불교 경전이었다는 것.

5권의 경전을 이곳에 두는 이유에 대해 "각 주의 프리메이슨 대표들이 모이면 이 경전들이 놓여있는 제단 주변에 빙둘러 서서 영적인 힘을 얻는다. 그렇다고 경전들을 읽지는 않는다. 자신들은 모든 종교를 포용하기 때문"이라는 이곳 안내원의 말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 프리메이슨 소개책자를 인용해 "프리메이슨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21세 이상의 남자이어야 하고 특히, 최고의 존재(Supreme Being), 즉 신을 믿어야 한다. 그 신은 하나이지만 하나님, 알라 등 다른 이름으로 불리우고 사람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신을 추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까닭에 기독교인들이 프리메이슨 회원이 되려면 오직 예수를 믿음으로만 아니라 다른 종교로도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종교다원주의'를 인정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