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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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가 해킹 공격을 받아 주민등록번호 등 고객 개인정보 약 100만 건이 유출돼 18일 오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달 28일 하나투어가 회원 개인정보 유출을 확인했으며 이 때부터 약 3주동안 사실을 알리지 않았던 하나투어 측이 해커집단으로부터 개인정보 데이터를 빌미로 금품을 요구받자 불가피하게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며 피해 사실이 공개됐다. 하나투어는 지난 17일 해킹으로 인해 이용객들의 개인정보가 대량 유출됐다며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또한, 해킹 공격을 한 해커 집단측은 해킹한 데이터 규모가 2800만건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밝혀진 개인정보 유출건은 약 100만건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번 해킹 범죄는 북한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17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정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부원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10월 11일에 해킹 사고 신고를 받고 주말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언론의 추정일 뿐이며 현재로선 말할 수 없다"며 모호한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하나투어는 피해보상과 관련해 "구체적인 피해사례가 있고, 금전상의 피해가 있어야 배상이 가능하다"면서 "구체적 금전적 피해가 있을 경우에 하나투어 피해구제위원회(하나투어 개인정보 침해사고 전담센터 1899-6903)에 접수를 하면 내외부 전문가들이 심의를 해 보상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