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발전연구원
▲이사진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한국사회발전연구원(이사장 조일래 목사, 이하 연구원) 개원식 및 세미나가 '인권과 사회통합을 위한 종교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24일 오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중강당에서 개최됐다.

한국사회발전연구원은 연합정신과 기독교적 관점에서 교회와 사회 전반에 대한 자료 수집과 연구를 통해, 한국사회 발전을 위한 방향·대안·정책 등을 제시하고 실행하기 위한 '기독교 싱크탱크'로서 창립됐다.

특히 경제성장 추구 일변도로 달려 온 결과 물질적으로는 풍요롭고 잘 사는 나라가 됐지만 심각한 빈부 격차, 계층간 갈등, 가정 파괴, 세계 제일의 자살률, 심각한 출산율 저하 등의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 산재한 6만 교회의 인프라를 접목해 이런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경제적·효율적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사장 조일래 목사(한교연 증경대표회장)를 비롯해 김요셉 목사(한교연 초대 대표회장), 김선규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 전용재 목사(기감 직전 감독회장), 전병일 목사(기성 증경총회장), 김춘규 장로(기성 증경부총회장), 두상달 장로(한국CBMC 회장), 김영진 장로(전 농림부장관), 전용태 장로(세계성시화운동본부 총재) 등이 이사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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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일래 이사장이 인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날 개원예배에서는 김요셉 목사 인도로 김선규 목사가 '반응이 없는 세대(눅 7:31-32)'라는 제목으로 설교했으며, 신상범 목사(기성 총회장)의 격려사, 박종천 교수(세계감리교협의회 회장)와 두상달 장로의 축사, 김춘규 장로의 광고 후 전병일 목사(서울신대 이사장)의 축도 등이 진행됐다.

인사를 전한 조일래 이사장은 "한국교회와 사회도 바뀔 때가 됐는데, 부족한 저희가 주춧돌을 놓는 사명을 받게 됐다"며 "기도하고 협력하면서 연구원이 잘 자리잡아 한국교회에 크게 공헌하고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기관이 될 줄 믿는다"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연구원은 기독교적 관점에서 한국의 정치와 사회, 경제와 문화 등 전반을 바라보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악법은 폐지하고 좋은 법을 제정하도록 노력한다면 기독교 위상도 회복하고 사회도 발전할 수 있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한국 사회에 중요한 영향력을 끼치는 곳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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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최현종 교수, 진광수 사무총장, 이형규 박사, 논평 이철 교수(숭실대). ⓒ이대웅 기자
예배 후에는 세미나가 진행됐다. 세미나에서는 최현종 교수(서울신대) 사회로 진광수 사무총장(고난함께)이 '한국사회와 인권선교', 이형규 박사(연구원 연구실장)가 '인도주의적 관여와 종교의 역할'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당초 첫 발표 예정이던 박주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불참해 빈축을 샀다.

이형규 박사는 "최근 한국 사회에서 인권이라는 단어가 등장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슈는 북한인권 문제와 성소수자 인권문제"라며 "'인도주의적 관여(Humanitarian intervention)' 혹은 개입이라는 인권 관련 주제와 연관해 두 문제를 접근한다면, 지금처럼 사회가 이 문제에 대해 분열적 양상을 띠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박사는 "현대 국가의 완성은 보편적 인권의 완성이므로, 종교적 자유는 최대한 보장돼야 하고 그 위에 형성된 종교적·도덕적 규범과 문화는 최대한 존중돼야 한다"며 "인권문제와 연관된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관여는 종교의 자유에 관해서는 그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관여해야 하고, 그 종교적 자유 위에서 형성된 각 나라의 종교적·도덕적 문화에 대한 관여는 최대한 억제되고 제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진광수 사무총장은 "'고난함께'는 아직 감옥 안에 1,400명 이상의 양심수들이 갇혀 있던 1989년, 2년간의 준비 모임을 거쳐 정식 발족했다"며 "양심수 문제뿐 아니라 2013년부터 고난받고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는 현장예배 '고함'을 진행 중이고, 그 동안 세월호 유가족, 해고 노동자, 차별받는 장애인, 평화통일, 신음하는 생태계의 회복 등을 주제로 57차례 모였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