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축제, 올해 ‘또’ 서울광장서 열릴 가능성 높다

김진영 기자 입력 : 2017.06.09 12:09

광장운영위 “사용 가능” 결론… 박원순 시장 최종 결정 남아

퀴어문화축제
▲지난 2015년 서울광장에서 열렸던 퀴어문화축제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이하 위원회)가 9일 아침 모임을 갖고, 오는 7월 14~15일 이틀간 제18회 퀴어문화축제의 서울광장 개최를 허락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서울광장 사용에 대한 최종 수리여부는 이 위원회의 의견을 참고해 박원순 시장이 결정하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음주 월요일(10일)이나 늦어도 화요일에는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퀴어문화축제가 최근 2년 간 서울광장에서 열렸고, 박 시장이 그 동안 성소수자 문제에 우호적인 견해를 밝혀왔던 것을 감안하면, 위원회조차 "사용 가능"으로 입장을 정한 마당에 굳이 박 시장이 불허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당초 6월 3일 토요일, 제18회 퀴어문화축제를 열기로 하고 서울시청 측에 서울광장 사용을 요청했으나, 당시 잔디 식재 문제 등으로 최종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조직위는 "서울광장의 형태적 특성(원형)은 혐오세력으로부터 참여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에 최적화되어 있다"며 7월 14~15일로 사용 신고서를 다시 제출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에서 서울광장 사용을 확실히 보장해 줄 때까지 매주 사용 신고서를 제출하고 시민사회에 지지를 호소하는 등, 서울시가 유의미한 태도 변화를 보일 때까지 행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었다.

이에 서울시 측은 조직위 측에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며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의 의견 수렴 후 수리 여부를 결정 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퀴어문화축제의 서울광장 개최를 반대하는 시민들은 7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퀴어축제가 건전한 시민축제가 아니기 때문에 서울광장의 사용목적에도 위배된다"며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들의 올바른 판단을 촉구한다"고 했었다.

그러면서 "퀴어문화축제는 불건전한 음란축제로 모든 시민에게 공개된 광장에서 즐겨야 하는 축제가 아니"라는 점도 분명해 했다.

한편, 지난해 제17회 퀴어문화축제가 서울광장에서 열리기 전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는 그해 5월 1일 어린이주일 설교에서 2015년, 역시 서울광장에서 열렸던 퀴어문화축제를 언급하며 "당시 현장 사진을 보면서 마음에 충격을 받았다. 거의 반나체인 사람들이 활보하는 것이었고, 그들이 든 피켓에는 '항문섹스는 인권'이라는 낯 뜨거운 글이 적혀 있었다. 과거 해외 토픽으로 보던 일들이 서울에서 일어났다는 게 믿겨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특히 "사실 저 같은 50대는 그런 걸 봐도 심란하기만 할 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지만, 이제 성에 눈을 뜨기 시작하는 우리 아이들은 영향을 받는다"며 "부모와 교회, 가정에서 '성은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라는 걸 배우기 전에 이런 퀴어축제 같은 곳에서 충동적으로 성을 배우면 그것이 얼마나 해롭겠느냐"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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