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열린 ‘라이즈업 태안’ 집회 모습. ⓒ라이즈업 제공

지난 20일 저녁, 충남 태안 지역은 추운 날씨에도 청소년들이 뿜어내는 복음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라이즈업 태안’ 집회가 태안중앙교회에서 청소년들로 본당 1·2층을 가득 채운 가운데 개최된 것. 라이즈업 태안 집회는 RTS 아카데미의 ‘신앙교육’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집회는 라이즈업무브먼트에서 태안 지역에 세운 RTS 아카데미 학생들의 비전과 기도로 결실을 맺었다. 신앙 성장과 함께 ‘소명으로서의 학업’을 위해 아카데미에 입학한 학생들은 매일 새벽 하나님 나라와 세계 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밤이면 90분간 예배를 함께 드리며 말씀과 기도로 영혼을 살찌우고 있다.

또 매주 지부별 신앙훈련에 참가해 동역자들과 뜨거운 영성을 공유하고, 노방전도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훈련받고 있다. 그리고 매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2014 라이즈업코리아 대회나 해외선교에 합류해, 신앙으로 변화되는 현장을 직접 경험하기도 한다.

이런 신앙교육을 바탕으로, 현재 RTS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학원사역팀을 조직했다. 지역 중·고등학교의 기독동아리 발대식과 교회 연합집회를 기획하는 등 지역 변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한 학기 동안 매일 아침기도와 저녁 예배, 매주의 신앙훈련과 라이즈업 코리아 대회 참석 등을 통해 개인의 신앙이 깊어진 학생들은, 2학기 초부터 RTS가 있는 태안 땅을 품고 ‘라이즈업 태안’ 집회를 열기로 하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학생들을 중보하고 섬기는 학교팀, 발대식을 준비할 태안팀, 노방찬양을 준비하는 찬양팀 등이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학생들은 교사들과 함께 태안시 내 지도를 만들어 각 교회들을 방문해 ‘라이즈업 태안’에 대해 소개하고 학교 하교 시간에 맞춰 노방찬양을 실시했으며, 노방전도와 집회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때이른 추위와 폭설도 그들에게는 장애물이 되지 못했다. 집회 막바지가 되자 학생들은 눈을 맞으며 전도에 나섰고, 미끄러운 눈길 때문에 타고 왔던 봉고차가 멈추는 사고(?)에도 불평 한 마디 없이 힘을 합쳐 차를 밀었고, 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곳에서는 뛰었다. 이들의 지성과 영성을 책임지는 교사들마저 크게 감동했다.

집회 준비는 영적 부분 뿐 아니라 물질적으로도 필요하다. 학생들은 이에 라이즈업 코리아 대회 참석 경험을 토대로 지부 신앙훈련 때 바자회를 열어 자발적인 모금을 실시하고, 간식비나 용돈을 아껴 ‘겨자씨 헌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집회 홍보물, 노방전도 차량지원비, 집회 당일 초청된 이들의 피자, 찬양팀 식사까지 자신들이 모은 헌금으로 자체 해결했다.

▲집회 전날 ‘4시간 기도회’ 모습. ⓒ라이즈업 제공

집회 전날인 19일, 학생들은 교사들의 말에 도전을 받아 집회를 위한 4시간 연속 기도회를 열었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4시간 동안 기도할 수 있을지 걱정도 했지만, 학생들은 그동안 거리에서 전도하며 만난 친구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4시간 내내 뜨겁게 기도했다. 전도팀원들은 서로 손을 잡고 다음 날 있을 집회를 위해 중보했다.

집회 당일인 토요일이 되자, 그 주간 내내 내리던 폭설도 그쳤다. 날씨부터 학생들의 기도 응답이었다. 준비를 맡은 학생들은 교회를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몄고, 중보기도팀은 교회에서 계속 기도했으며, 홍보팀은 마지막 한 사람을 찾기 위해 다시 거리로 나섰다.

드디어 오후 4시 30분, 라이즈업 워십팀의 찬양으로 집회가 시작됐다. 라이즈업 대회 때마다 설교자로 나서는 이동현 목사는, 이번에도 학생들에게 강력한 복음 메시지를 전했다. 그 뒤에서는 학생과 교사들이 계속해서 중보기도를 하고 있었다. 결신 시간이 되자 초청받은 학생들이 하나 둘씩 손을 들었고, 기도하던 학생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집회 후에는 학교별로 준비된 피자를 함께 먹으며, 이후 진행될 학원 사역과 지역을 위한 기도회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한 지역 목회자들은 학생들의 변화를 직접 체험하고, 내년에는 태안과 서산 땅에서 라이즈업 대회를 열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들을 지도한 교사들도 간증을 쏟아냈다. 비가 내리던 날 노방전도를 나갔다는 김상현 교사는 “여고생 3명(신자 1명)에게 복음을 전하는데,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보던 불신 학생들의 표정이 조금씩 달라지더라”며 “빗줄기가 점점 거세지는데도 꼼짝 않은 채 끝까지 저희 이야기를 들었고, 한 학생은 울먹거리더라”고 말했다.

눈이 펑펑 내리던 날 학생들과 노방전도를 나갔다넌 정영진 교사는 “눈이 너무 많이 와 사람들을 붙잡는 것 자체가 힘들었지만, 반대편 길에서 건너온 학생들 2명에게 집회에 대해 설명하고 삶의 만족도를 물으니 10점 만점에 2-3점이라더라”며 “이에 경환 학생이 ‘교회 다니고 하나님에 대해 들으니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간증한 후 마음이 열렸고, 복음을 전했더니 이전에는 우리 눈도 쳐다보지 못하던 학생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더라”고 보고했다.

유수화 교사는 “두 학생과 노방전도를 나갔는데, 처음엔 못하겠다며 쭈뼛거리던 학생들이 가게에 들어가 집회를 소개하면서 용기를 얻기 시작하더니 복음을 전하겠다고 하더라”며 “학생들이 서툴지만 떨리는 마음으로 복음을 전했을 때, 많은 친구들이 끝까지 들어주고 오겠다는 약속도 했다”고 전했다.

RTS 아카데미 학생들은 이처럼 1년의 마지막을 ‘라이즈업 태안’ 집회로 마무리했다. ‘자신을 개혁하고 세상을 바꾸어라’는 라이즈업무브먼트의 비전대로 된 것이다. 이들 중 일부는 내년 2월 열릴 ‘라이즈업 인도네시아’ 대회에도 참가해, 그 땅을 놓고 기도할 예정이다.

현재 라이즈업 측은 RTS 아카데미 학생들이 또래 멘토로 함께하는 2주간의 DY 캠프(Design Yourself) 접수를 받고 있다.

DY 캠프 및 RTS 입학 문의: 041-674-8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