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RTS 아카데미 입학식.

대안학교 성격의 ‘RTS(Rise up Training System) 아카데미’는, 현장성을 잃지 않고 15년간 사역해 온 라이즈업무브먼트 열매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분당 지역 작은 청소년 예배 ‘내일을 여는 축제’로 시작된 라이즈업무브먼트는, 매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청소년 5만여명이 모여 함께 예배드리는 ‘라이즈업 코리아 대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한 번의 뜨거운 경험’으로는, 이들의 “자신을 개혁하고 세상을 바꾸어라”는 비전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한 고민 끝에 내놓은 것이, 바로 최근 각 교회 중·고등부에서 활용되고 있는 RPS(Rise up planning School)였다. 매주 지역별 집회에서 하나님을 뜨겁게 예배하고, 대학생 멘토가 중·고교생 6-10명을 맡아 경건·수면·플래닝·공부·태도 습관을 꾸준히 관리하게 하는 것. 뿐만 아니라 각 학교마다 동아리를 세우고 전도에도 나섰으며, 아침마다 거점별 기도회도 실시했다.

▲입시반에서 공부하는 학생들.

지부별로 RPS를 시행한 결과 수많은 학생들이 신앙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개혁하기 시작했고, 기독교인으로서 자신의 비전과 정체성을 깨달으면서 자연스럽게 성적은 올라갔으며, 믿지 않는 학부모들까지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라이즈업 측은 또 고민했다. 그래도 변하지 않는 몇몇 학생들이 있었던 것. 특히 RPS의 ‘명성’을 전해듣고 ‘문제 학생들’을 맡기는 학부모들도 생겨났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인터넷이나 게임, 스마트폰에 중독된 학생들이 갈수록 늘어남에 따라, 이들을 신앙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책임감도 생겼다.

그래서 세워진 기관이 바로 24시간 학생들을 돌보는 ‘RTS 아카데미(Rise up Training System)’다. 충남 태안 바닷가에 건물을 세워 매일 90분간 예배를 통해 신앙을 교육하고, 멘토 교사들이 학생들을 24시간 ‘공동체 생활’을 지도함으로써 바른 습관을 형성하며, 멘토 교사 1명당 4-6명의 학생을 배정해 소수정예로 최적화된 개별 맞춤교육을 실시한다.

▲RTS 아카데미에서는 4-6명이 공동체 생활을 하며 서로를 격려한다.

또 산과 바다에 둘러싸인 환경은 인터넷과 게임에 온통 시선이 빼앗긴 학생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사고력과 논리력을 향상시키고 감성과 인성을 계발하는 창의 학습이 가능하며, 뛰어난 교사들이 중·고교 교육과 입시 교육까지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래서 RTS의 ‘S’는 ‘School’이 아닌 ‘System’이다.

평범하지만 무기력했던 지나(15) 양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지나 양은 미래에 대한 기대나 목표 없이, 시키니까 공부하는 생활의 반복이었다. 교회는 다녔지만 입을 열어 찬양하거나 기도하지 않았고, 예배에 가기 싫어 버티는 경우도 많았다. 집에선 하루종일 스마트폰을 붙잡고 살았고, 귀에 꽂은 이어폰에서는 항상 최신가요들이 흘러나왔다. 자연스럽게 가족들과 사이도 나빠졌다.

그러던 중 RTS 아카데미에 들어온 지나는 ‘문화·미디어 강의’를 듣고 도전을 받았다. ‘미디어 금식’을 결단하고 스마트폰과 이어폰을 놓았고, 예배자로 섰다. 입에서는 찬양이 흘러나왔고,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느끼고 그분과 교제하기 시작했다.

▲한 학생이 수업 전 말씀을 묵상하고 있다.

신앙이 변화하니, 삶도 바뀌었다. 타인에게 무관심하던 아이가, 예배드리기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먼저 찾아가고 그들을 위해 기도했다. 내성적이던 아이가, 노방전도에 나가서 찬양을 부르고 복음을 전했다. 사이가 나빠진 아버지를 위해 기도했고, 공부도 자신이 주도적으로 시도해 나갔다. 지금은 RTS가 있는 태안 청소년들과 태안 지역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있다.

RTS 아카데미는 초점이 ‘신앙’에 있지만, ‘입시’를 하나님의 사명을 이루는 하나의 단계로 인식시킨다. 이로써 공포와 불안이 아닌 성장의 기쁨과 감사로 학업에 임하게 한다. 입시반의 경우 시기별로 멘토 교사와 일대일 컨설팅을 진행하고, 과목별로 습득된 영역과 부족한 영역을 파악해 원인을 찾아낸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역량에 맞는 목표와 전략을 설정, 분기별·월별·주별 학습 계획을 짜고 매일 철저한 학습과 피드백으로 목표 달성을 돕는다.

라이즈업무브먼트 이동현 대표는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세우겠다는 한 가지 목적으로 지난 십수 년을 달려왔다”며 “그 한 가지 목적을 보다 심도 있고 구체적으로 완성시키기 위해 RTS 아카데미를 세웠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우리의 꿈은 자기 개혁을 이룬 사람들을 통해 세상이 변화해 가는 것”이라며 “분명한 의지와 자기 투쟁 속에서 승리해 나가는 ‘하나님의 사람’을 세우는 꿈을 포기할 수 없다. 이제 그 포기할 수 없는 열정과 영성과 실력을 갖춘 ‘하나님의 사람’들이 자라나는 아름다운 기적이, 바로 ‘RTS 아카데미’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즈업무브먼트는 이러한 RTS 아카데미를 2주간 압축해서 맛볼 수 있는 DY(Design Yourself) 캠프도 열고 있다. ‘삶의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DY 캠프는 12박 13일(총 312시간) 동안 신앙훈련과 자존감 회복, 정체성 확립부터 사명·재능 발견, 5가지 습관 확립, 학업 컨설팅 및 코칭, 진로 탐색과 검증 등을 함께한다. 그 동안 한 명의 멘토가 4명의 학생을 맡게 된다. DY 캠프는 예비 중1부터 고3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오는 2015년 1월 19일부터 진행된다(문의: 031-718-9712).

라이즈업 측은 이 같은 DY 캠프와 RTS 아카데미에 대한 설명회를 오는 14일 오후 8시 판교 열린하늘문교회(담임 김태규 목사) 여호수아홀에서 개최한다(문의: 041-674-8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