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대학교(총장 조기흥) 피어선기념성경연구원(원장 이광희)가 학교의 전신인 피어선기념성경학원 창시자인 피어선(Arthur T. pierson) 박사의 한국 선교 100주년을 맞아 6일 피어선홀 3층에서 기념강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강좌는 피어선을 기념하는 자리였던 만큼 피어선홀 3층에서 진행됐다.

이번 학술강좌는 총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제1부는 ‘피어선기념성경학원 설립과 초기 한국 선교 상황’이라는 주제로 피어선기념성경학원 설립을 위해 초교파적으로 연합했던 한국 초기의 장로교와 감리교의 연합정신을 돌아봤고, 제2부는 ‘한국교회의 세계선교 현황’이라는 주제로 한국교회의 선교 현황과 피어선신학전문대학원 졸업생 선교사의 생생한 선교보고를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

차종순 박사(호남신대 총장)가 ‘개신교 선교와 한국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 이덕주 교수(감신대 한국교회사)가 ‘피어선성경학원 설립과 초기 역사’, 조상열 교수(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 구약신학)가 ‘피어선성경학원 설립 배경과 연합정신’, 강승삼 박사(KWMA 대표회장)가 ‘전방개척 지향적 한국세계선교 현황’, 송영관 선교사(GMP 소속 태국 선교사, 피어선 신학전문대학원 M.Div.)가 ‘한국교회의 세계선교 현황(한국교회의 태국선교를 중심으로)’을 발표했다.

특히 조상열 교수는 피어선성경기념학원이 북장로교와 남·북감리교 선교사들이 돌아가며 원장직을 수행하는 등 장·감연합정신의 토대 위에 운영돼 왔음을 강조하고, “초창기 설립을 주도한 델러반 피어선과 호레이스 언더우드 등의 장·감연합정신은 1935년 막을 내렸지만, 그들이 노력하여 세운 피어선기념성경학원은 20세기 초 한국의 성경교육사역에서 독보적인 장·감연합사역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조 교수는 또 “1905년을 전후로 장·감연합운동이 일어나고 1910년 4월 2일에 구약성경의 완역이 이루어졌으며 1911년 3월 9일 신구약전서가 출판되었기에 피어선성경학원이 설립된 1912년은 성경완역 출판에 따른 성경독자층의 확산과 이에 따른 성경교사 교육의 필요와 수요가 수직상승하던 때였다”며 “이러한 때에 피어선기념성경학원이 초교파적 연합성경교육기관으로서 설립된 것은 그 시대의 선교적 필요에 적절히 부응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장·감연합운동의 영향과 성경공부의 열기가 피어선이라는 선교운동가의 명성이 합쳐져 그를 기념하는 연합성경학원을 설립하게 된 것은 100년 전 서울에 거주하던 선교사들의 큰 관심을 끌며 연합운동의 희망이 되었다”며 “따라서 피어선기념성경학원은 선교연합운동사와 성경학원운동사에서 그 역사적 의미가 심도 있게 연구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선 개회예배에서는 유윤종 교수(신학전문대학원 주임교수)가 사회, 양유성 교수가 기도, 류원렬 교수가 성경봉독, 이광선 목사(한기총 대표회장)가 설교, 안명준 교수(신학전문대학원장)가 축도했다. 이광선 목사는 (렘 33:1~9)을 본문으로 “옛 선교사들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현실 속에서 오직 기도로 지금의 한국교회를 이뤘듯, 우리도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영적 혼돈 가운데 전지전능한 하나님의 능력을 구해야 한다”며 “오늘의 강좌가 단순히 발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부르짖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환영사를 전한 조기흥 총장은 평택대가 교수 선임과 학생 교육에 있어 철저히 신앙적 원칙에 충실하고 있음을 강조한 뒤, “피어선 박사의 한국 선교 방문 100주년을 기념하는 2010년 12월,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준비하는 마지막 달에 풍성한 학문의 잔치를 열도록 이끌어주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고 밝혔다.

▲평택대 조기흥 총장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한편 평택대학교는 피어선학원 창학정신을 구현하고 성서적 진리에 근거한 복음주의 신앙을 따르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세계 평화와 인류 사회에 봉사하며 국가 발전에 기여할 인재를 양성하고자 1981년 설립됐다.

▲평택대를 방문한 주요 교단 총무들 및 교계 지도자들과 평택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