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김 박사(美 쉐퍼드대학교).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보라, 네 어머니라(요한복음 19:27)

창세기 3장 15절의 완성: 창세기 약속의 여자

우리는 지난 주에 예수님의 십자가 말씀 중 3언에 대하여 온전한 이해가 없었고, 반면 오해가 많았다는 것을 살폈다. 그리고 여자의 비밀은 골고다와 연관이 있다고 언급했었다. 도대체 예수님께서 언급하신 여자와 골고다엔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 이 암호는 어떻게 풀리고, 감추어졌던 암호는 무엇일까? 여기에 감추어진 비밀은 참으로 오래 전에 드러났지만, 또한 진정한 의미는 오랜 동안 감추어진 것이었다. 암호인 줄 몰랐고, 암호 인줄 알아도 암호 해독법을 몰랐기 때문이었다. 자, 이제 암호를 해독하여 보자.

예수님께서 언급하신 여자의 진정한 의미를 알기 위하여는 창세기에 언급된 첫 여자에 대하여 살필 필요가 있다. 창세기에서 이브가 뱀의 유혹으로 선악과를 따먹은 후 하나님께서는 뱀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저주하신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창세기 3:15). 이 말은 타락 이후 인류 구원과 구원자에 대한 첫번째 선포였다. 여자를 유혹한 뱀은 여자와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고 그 여자의 후손에 의하여 머리가 상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암호를 암호로 받은 인류는 이 여자의 후손을 기다렸다. 이것이 있는 줄도 몰랐고, 그런 것이 있는 것을 알아도 너무 오래 전에 있었던 말이라 신화와 전설의 이야기로만 생각한 사람들에게 이 말은 어떤 의미도 없다. 그러나 인간이 알든 모르든 하나님의 이 예언은 예수님을 통하여 이루어 졌다. 예수님을 믿는 기독교인 이라면 여기까지를 이해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영적인 차원에서 예수님께서 그것을 이루셨다고 믿는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이 창세기의 예언이 막연한 영적인 차원에서 믿음이 있어야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암호가 해독법으로 통하여 해독되면 이것이 그림처럼 정확하게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주님은 우리가 정확하게 알기를 원하셔서 이중 삼중의 장치를 통하여 힌트를 주셨던 것이다. 이제 암호를 해독하여 보자.

골고다의 비밀

십자가의 현장은 골고다(마태복음 27:33, 마가복음 15:22, 요한복음 19:17)라고 불린 곳이었다. 골고다는 아람어로 해골이라는 뜻이다. 왜 해골이라 이름이 붙여졌는가에 대하여는 몇 가지 해석이 있다. 우선은 그 장소가 해골 모양을 했을 가능성, 또 그곳은 해골같이 돌로 뒤덮이고 매우 척박하여 풀과 나무가 살지 못하는 죽음의 곳, 혹은 그곳에서 많은 사람이 죽어 주변에 해골이 많이 있던 곳, 인류의 시조 아담이 묻혀 있어 아담의 해골이 있는 곳, 그리고 아람어로 언덕을 머리라고 불렸기에 연유한 것 등이다. 왜 해골이라고 불렸는지는 여러 개연성이 있지만, 확실한 것은 해골이라는 이름이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하필이면 골고다라고 불린 곳, 즉 해골이라 불린 곳에서 돌아가신 것일까? 우연일까? 암호를 해독하면 이곳의 죽음은 절대로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골고다의 암호는 이렇게 풀린다.

해골은 죽은 사람의 두개골로 죽음을 상징한다. 성경에서 죽음은 죄의 열매이고, 죽음은 뱀의 유혹을 받은 아담의 죄와 타락으로 온 것이었고, 죽음은 뱀의 배후인 사탄의 상징이다. 이 다음 문장을 머리에 그림을 그리면서 읽기를 바란다. 골고다, 즉 해골에 예수님의 십자가가 꽃혔다. 해골에 십자가가 박힘으로 그 죽음의 머리가 상하게 된 것이 그려지는가? 예수님의 십자가는 죽음의 상징인 해골, 해골이 상징하는 죽음의 원흉인 뱀의 머리, 사탄의 머리에 꽂혀 실제로 그 머리를 상하게 한 것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손과 발에 못이 박히심으로 발꿈치가 상하게 할 것이라는 것이 이루어진 상황이다. 창세기 3:15절의 예언은 이와 같이 너무나 정확한 그림으로 실현된다. 이 골고다의 십자가는 두 가지 중요한 것의 성취를 보여준다. 해골에 꽂힌 십자가를 통한 뱀의 머리를 상케하는 실제적 그림이며, 또한 여자의 후손이 그것을 행하는 예언을 실제적으로 성취케 한 것이다.

“여자”는 마리아에 대한 최고의 예우

▲골고다와 뱀의 머리을 상하게 한 십자가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는 것은 수수께끼와 암호였다. 이것이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통하여 완성된 것이다. 예수님께서 어머니 마리아를 어머니라고 하지 않고 여자라고 부름으로써 예수님께서는 여자의 후손인 내가 창세기 3장 15절의 예언을 완성하고 있다고 선포하고 계신 것이다. 그리고 어머니 마리아에게 당신이 바로 그 여자의 후손을 낳은 여자이십니다라고 말함으로써 어머니에게 여자 최고의 영예를 드리는 선포인 것이다.

다른 흥미로운 것은 히브리어로 쓰여진 구약을 그리스어로 번역한 70인역에서 발견된다. B.C. 3세기 경에 이스라엘을 포함하는 지중해 권의 통용언어는 그리스어였다. 그러므로 구약이 그리스어로 번역될 이유가 있었다. 신약 성경이 당시 통용어이던 그리스어로 기록된 것과 같은 이치이다. 예수님 시절에 읽혔을 이 70인역 그리스어 구약 성경은 창세기 3:15절의 여자를 구나이키로 번역하고 있다. 구나이키는 원형 구나이에 목적격을 나타내는 키가 붙은 말이다. 이런 정황은 예수님께서 사용하신 구나이가 창세기의 구나이와 동일어임을 알아 차릴 수 있는 암호였다는 것을 더욱 확실하게 알게 한다.

암호인 줄 알아야 풀리는 암호

물론 이것은 일반적 인간의 지식을 뛰어 넘는 예언과 섭리 차원에서 부른 명칭이었다. 창세기를 모른다면 그것이 암호인지도 모를 것이고, 창세기를 아는 유대인들도 예수님을 모르면 그것의 완성을 알지 못한다. 제자들도 그것이 십자가에서 이루어짐을 몰랐기에 도망갔고, 현대의 석학 브라운 박사도 몰랐기에 “무엇인가 매우 상징적인 중요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이 된다”라는 모호한 주석을 할 뿐이었다. 창세기에 적힌 한 구절의 예언이 구체적으로 자기들의 눈앞에서 이루어졌지만 이스라엘의 누구도 그 암호를 해독하지 못하였다. 예수님은 마리아를 ‘여자여’라고 부르심으로써 그들의 무식과 혼돈을 위하여, 그리고 모든 인류를 위하여 그 암호에 대한 해독 포인트를 십자가에서 알려 주시는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예수님께서 죽어가시면서 힌트로 주신 여자에 대한 암호 해독을 하지 못하였다는 것이다. 감사한 것은 십자가 세번째 말씀의 여자에 대한 암호 해독은 못하였더라고 그 의미는 믿음으로 이해함으로 믿는 모든 이들이 구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바울 사도를 넘어서

이 암호를 조금 알아차린 이는 바울 사도였다. 바울 사도는 갈라디아서 4:4절에서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셨다고 말한다. 그는 창세기에서 언급한 여자의 후손이 예수님이라는 것을 알아 차렸다. 그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여자의 후손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바울 사도가 예수님을 여자의 후손으로 태어났다고 해독해 낸 것은 방향을 잘 잡은 것이었다. 그러나 그 조준에 있어서 정확도가 떨어진다. 왜냐하면 그는 예수님께서 여자에게서 난 것 까지는 알았지만, 예수님께서 정확하게 그 여자의 그 후손으로써 그 뱀의 머리를 상처낸다는 것과 그 곳이 골고다이며, 그 방법이 십자가라는 사실에 대하여는 언급하지 못하였다. 바울의 언어로 이 관계를 설명하면,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셨을 뿐 아니라, 창세기에서 약속된 여자의 후손으로써 뱀의 머리를 십자가로 상하게 하셨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예수님께서 여자의 후손인 줄은 여러 정황을 통하여 유추하지만, 이렇게 정확하게 창세기 3장 15절이 완성되는 차원인것 까지는 그동안 비밀이었다.

그러므로 여자여라고 부르신 이 말씀은 창세기에서부터 시작된 예수님의 정체성과 십자가의 암호를 해독해 내는 데 매우 핵심적인 비밀이다. 십자가에서 예수님께서 “여자여”라고 부르신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담으로부터 시작되고 예수님까지 이어졌던 창세기 3장 이후 알 수 없는 긴 시간대를 달려와 완성되는 절묘한 순간에 대한 선포였다. 마치 창세기에 쏜 화살이 수 천 년을 달려 막 과녁에 정확하게 꽂이며, 뱀의 머리가 깨어지는 순간이다. 그러나 이것은 오늘까지 비밀이었다. 이제 우리는 바울 사도의 방향에서 더 정확한 조준점을 잡았다.

사탄의 교만이 이해하지 못하는 하나님의 겸손

사탄은 여자의 후손이 뱀으로 상징된 자신의 머리에 상처를 낼 것이라는 창세기의 하나님 말씀을 알고 있었다. 어찌 그가 기록된 성경의 말을 모르겠는가?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될 때 우주가 알게 된 비밀이었다. 그러나 사탄은 이를 가소롭게 생각하였을 것이다. 하나님이 자신을 무시해도 너무 무시한다고 생각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어떤 여자의 후손도 자신을 해할 수 없을 것임을 확신하였을 것이다. 사실 인간이 사탄의 머리를 상처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인간은 초월적인 능력을 가진 사탄의 상대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인간 여자에게 태어나게 하심으로 여자의 후손이 되게 하시고 끝내 사탄 머리에 상처를 내신다. 이것은 마치 트로이의 목마와 같이 절묘한 것이었다. 사탄의 교만에 대한 하나님의 겸손의 전략이었던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전지전능하신 예수님께서 여자의 후손이 되시기 위하여 많은 것들을 거치셨다. 우주의 주인이신 분이 인간의 좁은 자궁에서 10개월을 인내하신 것, 그리고 냄새나는 말구유에 눕혀지신 것, 허드레일을 하는 목수가 되신 것,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모두는 사탄이 절대로 생각할 수 없는 하나님의 겸손이셨다. 그것은 하나님이신 예수님의 아버지 앞에서의 절대 겸손과 순종으로 가능하였다. 이것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인간이 최고의 삶을 살다가 돼지나 벌레가 된 경험을 하지 않고서는 하나님의 인간됨을 이해할 수 없다. 자신 보다 높아지는 것만을 꿈꾸는 사탄은 자신 보다 기꺼이 낮아지신 예수님의 전략을 이해하지 못한다. 오늘도 사탄에게 미혹 당한 이들은 그래서 하나님의 인간되심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암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여자에 대한 비밀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계속)

*이글은 “크로스 코드”의 출판사 <비전 북 하우스> 제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