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교회’들이 세상에 가장 큰 영향 주었다”

이지희 기자 입력 : 2016.12.01 18:11

오픈도어 설립자 “예수 그리스도에 가슴 뛰는 사람들 필요” 호소

브라더 앤드류
▲브라더 앤드류가 철의 장막 뒤에서 박해 받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성경과 신앙서적을 나눠주기 위해 타고 간 폭스바겐(좌측)과 중년의 브라더 앤드류(우측). ⓒ오픈도어선교회

전 세계 핍박받는 교회와 성도를 세우는 오픈도어선교회의 설립자 브라더 앤드류는 오늘날 박해받는 교회와 자유 진영의 교회 모두에게 공통되는 가장 큰 도전은 바로 "신실함을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라더 앤드류는 한국오픈도어 12월 소식지에서 "우리는 신실함을 성공과 번영으로 대체해 버렸다. 곁길로 빠지고 만 것"이라며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큰 영향을 준 교회는 '가난한 교회들'이었다. 많은 기술과 돈이 필요하지 않다.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가슴 뛰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그것이 저의 갈망"이라고 호소했다.

브라더 앤드류는 또 세계교회를 바라볼 때 염려되는 부분에 대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안에 연합이 부족한 것"을 꼽았다. 그는 "우리가 연합할 수 있었다면 마태복음 28장의 선교명령은 모든 족속 가운데 성취됐을 것"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선교명령을 완성하지 못했고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지만,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로서 해야 할 많은 부분에 있어 실패했다고 본다. 우리를 보내신 이를 실망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겸손히 그 분 앞에 서서 회개하고 새로운 헌신을 통해 '주님, 우리가 당신의 뜻만을 행하기 원합니다'라고 고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 세계의 기독교 박해 정도가 심화되는 가운데 박해받는 교회를 위한 '지속적인 기도'를 요청한 그는 "나는 그들을 예수의 긍휼의 눈으로 바라보려고 하며 도우려고 하지만 한 개인의 노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한 단체의 모든 노력은 필요보다 너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인간이 만든 모든 장벽을 뛰어넘어 사람들에게 '함께 합시다!'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브라더 앤드류
▲오픈도어선교회를 설립한 브라더 앤드류는 “세상에서 가장 큰 영향을 준 교회는 ‘가난한 교회들’이었다.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가슴 뛰는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오픈도어선교회

한편, 브라더 앤드류는 소식지에서 인생에서 가장 깊은 영향을 받았던 사건으로 "글라스고우의 WEC대학에서 선교훈련을 마칠 무렵, 폴란드의 고난 받는 교회를 발견하게 됐을 때"라고 말했다. 그는 "폴란드에서 젊은이가 없는 교회, 적절한 지도력이 없는 교회를 보았고, 불신자들이 큰돈을 벌기 위해 소련에 성경을 밀반입한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며 오픈도어 사역을 시작하던 시작했던 1955년 당시의 상황을 소개했다.

이후 대표작 '하나님의 밀수꾼'을 발간한 후 러시아 등 공산권 국가에서 입국 금지 당한 그는 중동에 가게 됐다. 브라더 앤드류는 "나는 곧 공산주의 체제가 사라질 것이며, 그것은 더 악화된 이슬람 세계로 대체될 것을 확신했다"며 "후원자들이 이러한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이 무슬림 세계에 하시는 일들에 대해 강한 믿음과 이해, 진정한 긍휼의 마음으로 기도에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매일 하루를 시작하고 살아가는 동인에 대해서는 "하나님이 주신 비전과 나의 과업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부담감"이라고 답했다. 자신은 '워커홀릭'(일 중독자)이 아니라며 "주변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곳에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해결책을 전달하기 위해 (내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은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공식 직무에서는 은퇴할 수 있지만, 인생의 소명에서는 평생 은퇴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모든 기독교인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선교단체 오픈도어선교회는 브라더 앤드류가 1955년 철의 장막 뒤에서 박해받는 폴란드 교회를 위해 성경과 신앙서적을 전달하면서 시작되어 현재는 전 세계 박해받는 교회와 성도를 위해 매년 수백만 권의 성경을 전달하고 있다. 지금은 박해받는 지역의 수천 명의 목회자와 평신도를 훈련하고 사회,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브라더 앤드류는 '하나님의 밀수꾼'(The Narrow Road), '하나님의 부르심(The Calling)' 등 10권의 책을 썼으며, 1994년 네덜란드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고, 1997년에는 WEA(당시 WEF) 종교자유상(Religious Liberty Award)을 수상했다. 2003년 미국크리스천노인협회로부터 믿음의 유산 상(Heritage of Faithfulness Award)을, 오픈도어선교회 50주년이었던 2005년 복음연맹으로부터 헬릭스 상(Helix award)을, 2011년 청년목회자정상회의에서 평생공로상, 믿음의 영웅 상(Lifetime Achievement/Hero of the Faith Award)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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