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진실-사랑의교회 ‘진통’, 그 3년의 현장 기록
지난 3년 간의 소위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 사태'를 다루며 「진실」(RHK)이라는 책을 펴낸 주연종 사랑의교회 부목사가 최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주 목사는 먼저 책을 쓴 이유에 대해 "내가 지뢰밭을 건너 왔는데 그곳에 '지뢰 위험지역'이라는 푯말을 표시하지 않는 것은 다른 사람이 지뢰를 밟도록 방관하는 것과 같다"며 "이 책을 남기지 않는 것은 곧 죄를 짓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또 "추측성 기사로 인한 왜곡 속에 '죄형법정주의'는 온데간데없이 고소·고발만으로 의혹이 사실로 여겨지는 모습을 사태의 최전선에서 목도했다"며 "재정이나 학력 관련 의혹들은 해소됐지만 사랑의교회와 한국교회 성도들이 받은 상처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크다"고도 토로했다.

한편, 「진실」은 1부 설계, 2부 도전, 3부 전환, 4부 열매로 크게 구성돼 있고, 그 아래 총 17개의 소주제가 달려 있다.  

특히 1부 설계에서 저자는 지난 2012년 오정현 목사의 박사논문 대필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구성된 '학위 관련 TF'의 위원이었던 F장로를 언급하며, 당시 전후 사정을 근거로 그가 주변인들과 함께 소위 '오정현 사태'를 미리 '설계'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주 목사는 "그 설계의 종착점은 오정현 목사의 사임을 받아낸 후 자신들이 원하는 3대 목사를 세움으로써 사랑의교회를 결국 자신들의 영향력하에 두려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했다.

그러나 사랑의교회 갱신위원회 한 관계자는 "책에 거짓말이 너무 많다. 때문에 일일이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며 "한편으론 그 책을 쓴 주연종 목사에게 고맙기도 하다. 부끄러운 사건을 스스로 기록해 주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주연종 목사가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들 중 사실이 아닌 것들이 너무 많다"며 "(책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