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통일탈북단체협의회가 11일 오전 서울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를 향해 "북한 정치범수용소 강제 구금 가족들의 생사 확인을 위한 편지를 북한에 전달하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NCCK가 지난 6월, 중국 라오닝성 선양시의 모 호텔에서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관계자들과 만났다"며 "그 이유는 지난 4월 8일, 대한민국으로 입국한 북한 해외근로자 12인의 자유의사 확인을 위한 서한을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 명의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NCCK 인권센터는 얼마 전 우리나라에 입국한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들과 관련, 북한에 있는 그들의 가족들이 쓴 편지를 해당 종업원들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국가정보원 측에 촉구하기도 했었다.

협의회는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강제구금되어 있는 가족들의 생사 확인을 요구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의 편지를 북한당국에 전달해 줄 것을 NCCK에 정식 요청하고자 한다"며 "NCCK가 기독교의 정신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는 곳이라면 기독교의 정신에 위배되는 북한 독재정권에 대해 침묵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