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할랄과 코셔(유대교)를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규제 완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언론들이 7일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7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투자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여기에는 반려동물, 부동산임대업, 스포츠, 가상현실(VR)도 포함됐다.

정부는 특히 할랄 인증의 표준을 만드는 등 제도를 개선하고, 유대교 율법에 따른 식재료의 선택과 조리를 의미하는 ‘코셔’에도 지원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테러의 위험이 없는 무실림 국가 국민에 대한 비자발급 기준을 완화하고, 공항과 호텔 등에 무슬림 기도시설도 설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기독교 등 종교계의 반발 우려에 대해, 이번 대책이 종교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 우려에 대해서도 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등 불안 요소를 없애겠다고 한다.

이에 대해 한국교회언론회 이병대 사무총장은 “정부가 할랄식품 수출 육성 식품으로 불고기를 언급하고 있는데, 그것을 할랄 기준에 맞추려면 그에 맞는 도축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일단은 해당 정책을 좀 더 면밀히 살핀 후 문제점이 있다면 그에 따른 대응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