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서 당신은, 정말 정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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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통한 삶 2024년 2월호 발행인의 글] 정직 테스트 A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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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우리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밤중에 컴퓨터를 하다 우연히 음란사이트를 보게 되었다. 음란물에서 곧바로 눈을 돌리려 했으나 헤어나지 못하고 장시간 보게 되었고, 이로 인해 다음날 하루 종일 죄책감과 불편한 마음을 가진 채 저녁 기도모임에 참석하였다.

그런데 인도자가 기도를 인도하다 말고 “성령님께서 이 시간에 특별히 음란으로 괴로워하는 분들을 위해 기도하라는 마음을 주십니다. 어젯밤에 음란물을 본 것으로 인해 마음이 어려운 사람이 있다면 앞으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그 분이 음란에서 자유해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며 축복하기를 원합니다”라고 말했다.

만약 당신이 이런 상황에 있다면 회중 앞으로 나갈 수 있겠는가?

이 테스트를 통해 우리의 정직성 여부를 점검해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사람에 따라 다른 질문을 적용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음란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은밀한 죄가 대중 앞에서 지적되었을 때, 우리는 정직하게 인정할 수 있는가?

이 문제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주제이다. 한국 문화 가운데 유교 문화, 체면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1990년대 초반 미국에 있을 때 미국 청년들과 성경공부를 하는 시간이 있었다. 그런데 공부 중 성폭력이라는 주제에 대해 나눌 때,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자매가 남편이 같이 있는 자리에서 자신이 성폭행 당했던 경험과 그 때의 고통을 나누는 것이었다. 나는 그 때 깜짝 놀랐다. 남편 되는 형제는 특별한 내색 없이 잘 듣고 있는데, 나는 중간에서 민망하여 혼났던 기억이 있다.

서양 사람들은 개인적인 상처나 아픔을 솔직하게 나누는 것에 비교적 익숙하다. 그에 비해 우리는 유교 문화의 영향으로 이것이 쉽지 않다. 젊은 세대에 비해 나이 든 세대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위신이나 체면을 내세우는 것은 죄의 문제를 정직하게 다룰 때도 걸림돌이 된다.

물론 우리가 지은 모든 죄를 교회와 공동체 앞에서 다 나누어야 한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또 회중 앞에서의 고백이 항상 능사는 아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우리 죄를 드러내실 때 우리가 정직하게 대면하는가 아니면 숨기고 피하는가 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다. 이것은 특히 사역자에게 그가 하나님과 끝까지 동역할지, 아니면 도중에 버림받을지를 좌우하는 일이다.

그래서 사역자들은 하나님 앞에 자신의 정직성을 꼭 점검해 보아야 한다. 무명의 사역자일 때는 죄를 대중 앞에서 시인하기가 상대적으로 쉽지만, 사역 범위가 넓어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수록, 지도자의 위치에 설수록 이는 쉽지 않다.

사탄도 “네가 앞에 나가면 많은 사람들이 실족하고 시험에 들 것”이라고 속삭일 것이다. 이때 세상에서 쌓은 체면과 명예를 모두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서의 진실함을 택하겠는가, 아니면 체면과 명예 때문에 스스로를 속이고 그냥 넘어가겠는가.

명심할 것은 죄에 대한 우리의 태도에 따라 하나님의 기름부으심이 우리 가운데 계속 머무를 수도 있고, 반대로 하나님의 촛대가 우리에게서 옮겨질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이용희 대표. ⓒ크투 DB

▲이용희 대표. ⓒ크투 DB

(출처- 『정직과 순종, 영적 권위』, 이용희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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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 교수
에스더기도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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