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환 목사, “지난 몇 년간 선관위·사법부·방송 문제” 작심 성토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명성교회 토요 새벽예배 설교 도중 공정성 회복 촉구

선관위 국민들에 얼마나 의심 샀나
사법부 판사들 판결도 한쪽 치우쳐
방송도 일부 세력 침투해 기울어져

▲지난 20일 설교하는 김삼환 목사. ⓒ유튜브

▲지난 20일 설교하는 김삼환 목사. ⓒ유튜브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가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사법부, 언론사 등의 문제들을 강력히 성토하며 공정성 회복을 촉구했다.

김삼환 목사는 지난 1월 20일 ‘토요 새벽을 깨우는 가정(약 1:16-17)’ 새벽예배 설교 말미에 “하나님이 우리 나라를 자유 대한민국으로 지켜주셨다. 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몇몇 곳이 우리에게 믿음을 주어야 한다”며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지도자를 선거로 뽑는다. 독재 국가는 선거가 형식이지만,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국민들이 사람을 선택한다. 우리가 할 일은 투표”라고 운을 뗐다.

김 목사는 “이 투표를 관리하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있는데, 여기가 정직하고 믿을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 조작을 해 버리면 그건 민주주의가 아니다. 국민이 뽑은 대로 하지 않고 권력자와 손 잡고 매수나 조작을 한다면 민주주의의 최대 적이고 위기”라며 “선관위가 공정하게 선거를 관리하지 않고 한 당에 치우친다면 그 나라에는 소망이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선거가 공평하지 못하도록 조작을 하면, 선거는 하나마나 아닌가. 이는 공산주의보다 더 나쁜 것이다. 공산주의는 아예 독재니까 그렇지만, 자유민주주의에서는 선거를 하는데 선관위가 그렇게 하면 문제가 있다”며 “우리나라 선관위가 몇 년 동안 얼마나 국민들에게 의심을 사고 있는가. 실제로 그럴 줄 누가 알았나. 어떻게 세운 우리 대한민국인데, 얼마나 안타깝고 전 세계에 부끄러운 일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사법부에 대해선 “재판하는 판사가 이념이나 어느 당에 속해 있으면 안 되지 않나. 누구를 봐주려고 해선 안 된다. 성경 속 이스라엘 백성이 망할 때, 교회 지도자와 재판이 같이 타락했다”며 “돈 있는 사람에게는 재판을 유리하게 해주고, 돈 없고 약한 사람에게는 불리하게 하면 공평한 재판이 아니다. 판사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면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삼환 목사는 “이념적으로 공산주의와 가까운 판사가 있다면, 그 나라는 아무리 민주주의 하고 국회가 있어도 소용이 없다. 판사가 공평한 재판을 해야 하는데, 지난 몇 년 동안 판사들 판결이 공평하지 못하고 너무너무 한쪽으로 기울어진 판결을 해 왔다”며 “이는 자유 대한민국의 최대 적이다. 서울에서 40-50년 목회했는데, 지난 몇 년 만큼 재판을 엉터리로 하는 것을 본 일이 없다”고 성토했다.

김 목사는 “셋째로 방송이다. 방송을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방송국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면 안 된다. 방송국에 어떤 세력이 침투해서 한 정권을 위해 조작한다든지 이러면 절대로 안 된다”며 “요새는 개인 방송에 시청자 100만 명도 있다. 방송국보다 훨씬 인기 있는 사람들이 많다. 요즘 방송을 믿지 못한다. 그래서 뉴스를 안 본다. 저도 지난 여러 해 동안 뉴스를 단 한 번도 안 봤다. 믿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교인들이 예수 믿으면 나라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 큰 교회에서 이런 말 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저는 지난 몇 년 동안 가만히 있었다”며 “그런데 3-4년 전 신문을 보고 놀랐다. 700여 분의 목사님들이 정부를 향해 ‘자유민주주의의 최대의 적’이라고 신문 광고를 냈다. 어떻게 이렇게 담대하게 냈을까? 역시 목사님들이 다르더라”고 했다.

또 “정부가 그들을 죽이려 하니까, 이번에는 3천 명이 ‘우리를 죽여라, 이 좌파들아’ 하면서 서명했더라. 그때 ‘한국교회가 죽지 않았구나, 목회자들이 살아있구나. 큰 교회 목사는 다 죽었는데 작은 교회 목사들이 살아있구나’ 하고 깨달았다”며 “교인들도 세상 정치인들에게 놀아나선 안 되고, 하나님 편에 서야 한다. 바른 메시지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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