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 가치는 창조자의 주권 아래
그 자체로 경외의 대상, 소중히 대해야
인간의 기획, 기술로 재설정할 수 없어
무분별한 생태계 훼손, 인류에 큰 타격
유엔이 실천하는 ‘탄소제로’ 함께해야
인류 소비 절제하는 금욕운동 펼쳐야

기근, 가뭄
▲ⓒpixabay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한국교회를 향해 설교 및 각종 프로그램으로 자연과 환경보호 각성운동에 앞장설 것을 요청했다.

샬롬나비는 4일 ‘자연 환경 보호 및 생태계 보존 논평’에서 “자연은 스스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사랑과 공감 속에 내신 창조물”이라며 “창조주께서 부여하신 자연의 가치와 목적을 가진 자연환경에 대한 보존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먼저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섭리와 창조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지정된 상태로 만들어졌다. 어떤 생명도 천한 것이 없으며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서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며 “생명 그 자체는 존엄하고 가치가 있으며 하나님의 창조물로서의 경외심을 가지고 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연은 하나님의 창조로 비롯되었기 때문에 인간의 구조화된 기술로서 기획할 수 없다. 자연은 처음부터 존재해 왔고 앞으로도 스스로 생명의 시작과 끝을 이어갈 수 있는 자생적 존재”라며 “자연, 즉 본래부터 수정할 필요없는 존재를 인간은 재수정하려는 시도에 대한 성찰과 비판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인류의 무분별한 생태계 훼손으로 의해 육지의 75%, 바다의 66% 영역에서 100만 종에 달하는 생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이로 인해 인류는 심각한 식량난, 물 부족난에 시달릴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며 “생태계 파괴로 특히 물 부족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았는데 향후 30년간 5억 명에 달하는 거주민들이 깨끗한 물을 먹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지구 온난화는 기후 변화를 초래하여 빙하가 녹고 환경 재난이 일어나고 있다”며 “지난 2020년 12월 23일 영국 매체 ‘더가디언’(The Guardian)에서는 지난 1994년 이후 빙하, 빙상 등 얼음 총 28조(兆)톤이 지구표면에서 사라졌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했다.

이들은 “파리 협정(파리協定)은 2015년 유엔기후 변화회의에서 채택된 조약이다.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에 비해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하고 최종적으로 모든 국가들이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 0을 목표로 하여 자체적으로 온실가스 배출 목표를 정하고 실천하자는 협약”이라며 “유엔국제 기구가 실천하는 탄소 제로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자연과 환경을 지키는 운동은 우리 인류의 소비를 절제하는 금욕운동이 있어야 한다”고 했으며 한국교회를 향해 “강대상에서 환경보호를 위하여 설교로 각성시키고 각종 환경 보호 주간을 설정하여 교인들과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에너지 및 자원 절약을 생활화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유엔국제 기구가 실천하는 탄소 제로(carbon zero)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자연과 환경을 지키는 운동은 우리 인류의 소비를 절제하는 금욕운동이 있어야 한다.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크리스천투데이 DB
자연은 스스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사랑과 공감 속에 내신 창조물이다. 자연의 생명과 그 가치에 대한 그릇된 이해로 인해 오늘날 우리는 자연을 인간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실수를 자주하게 된다. 자연은 인간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아니다. 자연은 그 자체로서 보존되어야 할 창조 본연의 가치를 가진 존재이다.

이에 우리는 창조주께서 부여하신 자연의 가치와 목적을 가진 자연환경에 대한 보존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자연은 일회성을 지닌 수단이 아니라 모든 생명체들이 삶을 이어가는 지속성을 가진 존재이다. 우리는 자연속에 거하는 모든 생명의 가치와 자연 그 자체에 대한 소중함을 인지해야 한다. 이에 샬롬나비는 다음과 같이 자연환경 보호와 생태계 보존을 위한 성찰을 표명하고자 한다.

  1. 모든 생명의 가치는 하나님의 주권에서 출발하고 창조자의 절대적인 주권 아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살아있는 모든 생명의 첫 출발은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서 시작되었다. 살아있는 것 그 어느 하나도 스스로 존재한 것이 없고 모든 생명의 시작은 하나님의 창조에서 비롯되었다.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 놓여있는 피조물이다.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창조 사역 가운데서 존재하는 피조물이다.

하나님의 주권 아래의 모든 생명의 가치는 귀중하고 그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는 생명은 없다.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섭리와 창조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지정된 상태로 만들어졌다. 어떤 생명도 천한 것이 없으며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서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생명은 그 자체로서 경외의 대상이다. 생명의 가치가 존중되는 그 뿌리는 그 생명력의 시작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으며 하나님의 창조 과정에서 함께 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연의 섭리와 함께 동물의 생명에 대해서도 소중하게 대해야 한다. 사람이 아닌 존재라는 이유로 생명을 학대하거나 잔혹하게 대하는 행위는 금지되어야 할 것이다. 생명 그 자체는 존엄하고 가치가 있으며 하나님의 창조물로서의 경외심을 가지고 대해야 할 것이다.

 2. 자연은 하나님의 섭리로 운행되는 고유한 삶의 자리이다.
자연은 하나님의 창조로 비롯되었기 때문에 인간의 구조화된 기술로서 기획할 수 없다. 자연은 처음부터 존재해 왔고 앞으로도 스스로 생명의 시작과 끝을 이어갈 수 있는 자생적 존재이다. 독일의 사회철학자 하버마스(J. Habermas)는 인간이 자연을 기획하는 ‘기술화’를 비판한다. 과학기술로 자연을 재(再)기획 하려는 인간의 시도는 자연발생학적 가치를 지워가는 것에 대해 비판한다. 하버마스는 자연의 미래를 인간의 기술적 기획으로 대체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자연은 결코 인간의 기획이나 기술로 재설정할 수 없는 존재이다. 심지어 오늘날 생명공학 기술로 생명체의 유전자까지 조작하고 변경시키는 인간의 무모한 시도는 ‘원래 존재해 왔던’ 가치를 잃게 만들고 있다. 자연 즉 본래부터 수정할 필요없는 존재를 인간은 재수정하려는 시도에 대한 성찰과 비판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3. 오늘날 자연은 인간의 과도한 개발로 서식지가 파괴되어 자연 속의 많은 생물들이 멸종하고 있다.
2012년 설립된 유엔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 Intergovernmental Platform on Biodiversity and Ecosystem Services)는 산림 벌채, 기후변화 도시화로 인해 생물다양성 파괴 및 향후 30년간 식량·물 부족난을 우려하고 생물다양성 보존을 선언하였다.

생물다양성이란 종(種)의 다양성, 유전자 다양성, 생태계 다양성을 총칭하는 말이다. 자연의 건강함이 이 다양성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세계 각국은 람사조약, 세계유산조약, 나고야 의정서 등을 통해 다양성 보존을 추구해왔다.

그러나 현실은 매우 비관적인 상황이다. 인류의 무분별한 생태계 훼손으로 의해 육지의 75%, 바다의 66% 영역에서 100만 종에 달하는 생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이로 인해 인류는 심각한 식량난, 물 부족난에 시달릴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급격하게 빨라진 생물다양성 파괴로 인해 향후 전개될 인류의 삶과 관련된 시나리오다. 학계 논문은 100만 종에 달하는 생물들이 사라질 경우 지구 자연생태계 질서가 급격히 무너지면서 향후 30년간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등에서 심각한 식량과 물 부족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태계 파괴로 특히 물 부족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았는데 향후 30년간 5억 명에 달하는 거주민들이 깨끗한 물을 먹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 지구 온난화는 기후 변화를 초래하여 빙하가 녹고 환경 재난이 일어나고 있다.
북극 해빙(海氷, 바다얼음)은 태양의 에너지를 우주로 되돌려 비추기 때문에 지구를 시원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해빙이 녹으면 얼음에 반사돼 우주로 가는 태양 복사량이 현저하게 줄어들어 지구의 온도가 그만큼 더 뜨거워진다. 실제 태양 복사량이 60%에서 10%대로 떨어졌다. 이렇게 북극이 더워지면 빙하가 녹게 되는데 빙하가 빨리 녹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이고 둘째는 따뜻한 바닷물의 빙하 융해 가속이다. 지난 2020년 12월 23일 영국매체 '더가디언'(The Guardian)에서는 지난 1994년 이후 빙하, 빙상 등 얼음 총 28조(兆)톤이 지구표면에서 사라졌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은 큰 문제이며 이러한 해수면 상승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것이 빙하의 붕괴다. 빙하의 붕괴는 세 가지 생태계 위험을 초래한다.

첫 번째, 빙하가 녹아들면 해수면이 급격하게 상승된다. 지금 탄소 배출량 토대로 지구 온도 2도가 올라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26년이다. 지구 온도 2도가 올라가면 해수면은 4m가 상승하게 되고 세계 주요 연안 도시는 물에 잠기게 된다.

두 번째, 동물 생태계 위험이다. 우리가 잘 아는 북극곰과 펭귄의 위험이 여기에 해당된다.
펭귄과 북극곰은 지구 온난화의 피해를 가장 많이 입고 있는 동물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서식환경 파괴가 생존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동토(凍土) 지대의 해빙(解氷)이다. 제일 눈여겨봐야 할 점은 빙하가 녹으면서 바이러스 판도라 상자인 시베리아 동토지대가 점차 녹고 있다는 것이다. 시베리아 동토지대는 얼어붙은 평원이라는 의미로 일 연중 약 250여일 동안 눈과 얼음으로 덮여있는 곳이다. 동토지대는 바이러스가 머물기 좋은 빛 차단, 산소차단, 낮은 온도로 땅속에 묻힌 수많은 동물들의 사체(死體) 바이러스가 얼려져 있기 때문에 녹아내린다면 어떤 수많은 바이러스에 노출될지 가늠하기 어렵다. 감염병 발생 주기가 빨라지는 것은 기후 위기와 연관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5. 유엔국제 기구가 실천하는 탄소 제로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파리 협정(파리協定, 영어: Paris Agreement, 프랑스어: Accord de Paris)은 2015년 유엔기후 변화회의에서 채택된 조약이다.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에 비해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하고 최종적으로 모든 국가들이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 0을 목표로 하여 자체적으로 온실가스 배출 목표를 정하고 실천하자는 협약이다.

2019년 6월 27일 영국이 2050년까지 탄소의 순배출량을 영(0)으로 맞추겠다는 내용의 탄소 중립 관련법에 최종 서명하였다. 영국은 2020년 11월 17일 보리스 전(前) 영국총리가 탄소배출 내연기관의 차량을 2030년 이후 전면 금지한다는 정책을 발표하였다. 우리나라도 2020년 10월 28일 문재인 전(前) 대통령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탄소중립(炭素中立, carbon neutrality)은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는 흡수(산림 등), 제거(CCUS, 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이산화탄소 포집, 저장, 활용 기술)해서 실질적인 배출량을 0(Zero)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획기적으로 배출량을 줄이고 남은 탄소와 흡수되는 탄소량을 같게 해, 탄소 순배출이 0이 되게 하는 것으로, 이에 탄소 중립을 ‘넷-제로(Net-Zero)’, 탄소 제로(carbon zero)라고도 한다. 탄소중립은 기후위기에 대응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205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이자 의지를 담은 개념이다.

6. 자연과 환경을 지키는 운동은 우리 인류의 소비를 절제하는 금욕운동이 있어야 한다.
‘미래 세대’가 2019년 9월, 지구촌에 걸쳐서 180여 개국에서 7백만 명이 학교, 직장, 집에서 나와 거리를 채우고 각국 지도자들에게 기후 행동을 촉구했다. 행렬의 맨 앞에 선 것은 청소년들이었다. 각국 정부에 환경친화적이고 공정한 법 제도를 시급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그린뉴딜(Green New Deal) 정책이 그 사례다. 개발도상국 국민들을 위협하는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자원을 보다 공정하고 더 회복력 있는 시스템, 인간과 지구를 먼저 생각하는 시스템을 재건하는 데 쓰여야 한다.

7. 한국교회는 설교 및 각종 프로그램으로 자연과 환경 보호 각성운동을 일으켜야 한다.
한국교회는 강대상에서 환경보호를 위하여 설교로 각성시키고 각종 환경 보호 주간을 설정하여 교인들과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에너지 및 자원 절약을 생활화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생활 습관 변화를 통해 작게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해보자. 가장 먼저 에너지와 물 소비를 줄이고, 식단과 교통수단에 변화를 줄여서 천연자원을 절약해 보자. 또한 절약, 재사용, 재활용도 매우 좋은 환경 보호 실천 방법이다. 친환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습관에 변화를 주었다면, 주변 사람들도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도록 부드러운 권유를 하자. 플라스틱 제품 및 세제 사용, 일회용 용품 사용 자제, 자가용 대신 지하철, 버스,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도 그 실천 사항 중 하나다.

2023년 12월 4일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