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과 집회로 총 1만여 명에
복음 제시, 1,300여 명 결신해
전주 지역 교회 3천만 원 전달
예수병원에는 헌혈증 1,500장

지구촌교회
▲이동원 목사가 20일 집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지구촌교회
매년 여름 수천 명의 성도를 파송해 국내 전도에 힘쓰고 있는 지구촌교회(담임 최성은 목사)가 올해는 전주시기독교연합회(회장 김복철 목사), 전주시성시화운동(회장 서화평 목사)과 협력해 7월 17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전주 지역 복음화를 위한 MET(Mission Explosion Team) 2023 ‘블레싱 전주’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과거 2008년부터 매년 여름, 국내 한 도시와 지역을 선정해 진행하고 있는 ‘블레싱’ 사역은 2022년 ‘블레싱 제주’로 제주도를 섬겼다. ‘블레싱 제주’에서는 현장 사역과 집회를 통해 1만여 명에게 복음을 전했고, 그 중 1,500여 명이 예수님을 영접하는 결실을 맺었다.

이번 ‘블레싱 전주’에서는 전주를 중심으로 김제, 익산, 군산, 정읍, 남원, 임실, 순창, 완주, 진안, 서천 등 인근 11개 지역 68개 교회에 3,650여 명을 파송해 교회와 지역 상황을 고려한 노방전도, 마을잔치, 여름성경학교, 이/미용, 마사지, 가족사진 촬영, 농활 등 다양한 맞춤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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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들이 기도하고 있다. ⓒ지구촌교회
올해는 특히 지구촌교회 협력교회들인 동백지구촌교회, 라온지구촌교회, 신동탄지구촌교회, 죽전지구촌교회, 충주비전교회 등 5곳도 함께 참여해 더 풍성하고 역동적인 동역을 이루고 있다.

현재 현장 사역을 통해 7,400여 명에게 복음을 제시했고, 그 중 1,200여 명이 결신했다. 남은 일정이 진행되면서 복음 제시 인원과 결신 인원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호남 선교 중심지 전주

전라북도 도청소재지인 전주는 명실상부한 호남 선교의 중심지다. 1892년 미국 남장로교 선교부를 통해 호남 선교 임무를 부여받은 선교사 7인은 호남 지역 선교기지를 전주에 구축해 복음·교육·의료 등 ‘삼각 선교 전략’으로 사역을 펼쳤다.

1896년 볼티모어 여자 의과대학을 수석 졸업한 마티 잉골드(Mattie Ingold) 선교사 합류로 사역을 더 큰 힘을 얻었는데, 그녀는 국내 최초 민간 의료선교 병원인 전주 예수병원 설립자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 신앙 교육과 기독 지도자 양성을 위해 전주 신흥학교와 기전여학교를 세웠는데, 일제 강점기 신사참배 거부와 3.15 만세 시위운동 등을 주도할 만큼 독립운동과 민족운동의 요람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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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은 목사가 구원 초청을 하고 있다. ⓒ지구촌교회
이후에도 전주는 많은 선교사들이 지역사회와 호흡하며 가장 모범적인 선교 활동을 펼쳐온 지역 중 하나이며, 우리나라 근대 역사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최성은 목사는 ‘블레싱 전주’ 사역을 준비하면서 “선교 역사적 이유로 인해 전주 지역 복음화율은 30%로, 다른 도시들에 비해 높은 편”이라며 “그럼에도 지구촌교회가 전주 지역을 섬기기로 한 이유는 여전히 복음을 듣지 못하고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이 70%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목사는 “코로나로 전주 지역 교회와 목회자들이 깊은 침체의 시간을 겪고 있다”며 “이번 ‘블레싱 전주’ 사역을 통해 전주 땅에서 잃어버린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함과 동시에, 침체돼 있는 지역교회와 목회자들, 성도들이 다시 힘을 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사역을 위해 협력한 이진호 목사(전주시기독교연합회 학원복음화 운동)는 “연합회와 이번 사역에 참여한 전주 지역 교회들은 지구촌교회와의 동역이 전주 지역의 영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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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이 일어나 영접 기도를 함께하고 있다. ⓒ지구촌교회
‘블레싱 전주’는 7월 19-21일 3일 간 오후 7시 30분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연합집회가 진행됐다.

첫날인 19일은 ‘연합 전도집회’로 전주 전체 교회 성도들이 자신이 전도한 VIP와 함께 집회에 참석했다. 바이올린 연주자 여근하, 트로트 가수 류지광 씨의 공연으로 마음을 열었고,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 원로)가 ‘7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홍정길 목사는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이 오신 날을 의미하는데, 1965년 7월이 예수님을 만난 나의 크리스마스였던 것처럼 2023년 7월은 여러분이 예수님을 만나는 ‘7월의 크리스마스’가 되기를 원한다”고 선포했다. 이어 최성은 목사가 구원 초청을 하면서 집회가 마무리됐다.

20일에는 ‘지역 부흥집회’로 전주 지역 성도들이 주로 참여하였다. 해금 연주자 강은주, 헤리티지 매스콰이어의 공연을 시작으로 지구촌교회 이동원 원로목사가 ‘회복’이라는 말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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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지역 교회에 차량 지원금 3천만 원을 전달하고 있다. ⓒ지구촌교회
이동원 목사는 “‘하나님의 긍휼, 하나님의 임재, 하나님의 뜻’ 3가지를 온전히 붙들 때, 하나님의 회복의 은혜와 역사를 경험하게 된다”고 선포했다.

이어 최성은 목사가 기도회를 인도하면서 전주의 영적 회복과 다음세대를 위해, 특히 이번 폭우로 어려움을 당한 수재민들의 아픔을 깊이 공감하며 간절히 기도했다. 양일 간 진행된 집회에 4천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들 중 2백여 명이 결신했다.

집회 중에는 특별한 전달식이 있었다. 전주 지역 교회를 돕기 위해 차량 지원금 3천만 원을 전주 기독교연합회에 전달했고, 헌혈 운동인 ‘대한민국 피로회복’으로 모여진 헌혈증 1,500장을 전주 예수병원에 전달했다.

이를 기획한 최성은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주 지역 교회와 전주 시민들에게 진실한 마음을 담아 표현하고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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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병원에 헌혈증 1,500장을 지원하고 있다. ⓒ지구촌교회
집회는 21일에도 이어졌다. 이 집회는 ‘전주 젊은이 연합집회’로 전주 미자립교회 사역을 돕기 위해 내려온 지구촌교회 1,500여 명의 청년들과 전주 지역 청년들 연합으로 수천 명의 청년들이 모였다.

이날 집회에서는 최성은 목사가 말씀과 기도회로 전주 지역 다음 세대들에 대한 관심과 함께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게스트로는 가수 울랄라세션이 함께했다.

지구촌교회는 “전주는 순우리말로 ‘온 고을’이라는 뜻이다. 이 명칭은 넓은 의미에서 ‘지구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전주와 지구촌교회의 동행이 시작됐다. 저희의 섬김을 통해 호남 지역 선교의 거점 도시인 전주 땅이 다시 살아나, 전주뿐 아니라 호남 지역에 다시 한 번 복음의 물결이 일어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