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들의 연합단체인 자유북한인총연맹이 12월 8일 일산 킨텍스에서 창립대회를 개최했다.
▲탈북민들의 연합단체인 자유북한인총연맹이 12월 8일 일산 킨텍스에서 창립대회를 개최했다. ⓒ너알아TV
탈북민들의 연합단체인 자유북한인총연맹이 12월 8일 일산 킨텍스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초대 총재에 김국성 전 북한 정찰총국 대좌를 추대했다.

김국성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북한에서 1994년 고난의행군이 시작되면서 대대적인 탈북이 시작된 지 어느덧 30년이 지났고, 3만 5천 명의 적지 않은 탈북민이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에 안겼다”며 “이제 우리는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자유의 가치가 무엇인가를 깨달으면서 살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총재는 “그러나 오늘날의 현실 앞에 슬픔과 아픔과 애탐도 있다. 이것은 우리가 모래알 같이 흩어져 서로 비방하고 질시한 것도 원인”이라며 “이제 우리는 한자리에 모여서 앞으로 탈북민이라는 멍에를 벗고, 자유북한인이라는 신성한 이름을 갖고 대한민국의 자유통일을 위해 한 몸을 바치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가 첫째도 둘째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전광훈 목사님의 결심이 없었다면 오늘 이 자리는 없었다는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대한민국의 주사파를 끝장내고, 자유통일로써 북한의 세습 독재도 끝장내야 한다. 이 역사적 임무 수행을 위해 우리 모두가 똘똘 뭉쳐야 한다”고 했다.

자유북한인총연맹의 산파 역할을 한 전광훈 목사(자유통일당 대표)는 “여러분은 왜 북한을 포기하고 남한에 왔는가. 한 가지 공통점은 바로 ‘자유’를 얻고자 했던 것”이라며 “이제 여러분이 자유를 찾은 행복과 기쁨을 여러분만 누리지 말고, 지금도 중국에서 방황하고 있는 탈북민 30만을 한국으로 속히 데려와야 한다”고 했다.

전 목사는 “윤석열 정부에 부탁하고 싶은 것은, 같은 인간으로 태어나 사람 취급도 받지 못하고 말로 표현 못할 고난을 겪는 탈북민들을 절대 외면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한국교회도 같은 민족으로 태어나 같은 말을 사용하는 저들을 그대로 둬선 안 된다. 우리 한국교회가 일어나 당장이라도 그들을 한국으로 데려오고, 7만 교회가 나눠서 맡으면 어렵지 않다. 금세기 세계사에 출애굽기를 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먼저 온 탈북자 3만5천을 잘 도와 주고 끝까지 돌보면, 그들이 미래 통일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이게 끝이 아니다. 앞으로 여러분에게 가장 좋은 일자리를 주고 여러분이 열심히 일할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여러분은 하나로 뭉치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이날 창립대회에는 미국 북한인권위 사무총장 그렉 스칼라튜도 영상 축사를 보냈다. 그는 “오늘 탈북민들을 하나로 묶는 자유북한인총연맹 창설을 축하한다”며 “한국에서 탈북민들을 대표하는 대규모 단체가 필요하다. 한반도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달라. 여러분을 존경하고 지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