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부 켄터키주에 내린 집중호우로 3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앤디 버시어 켄터키주지사는 1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갖고 “켄터키 동부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어린이 4명을 포함해 37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버시어 주지사는 “아직 최소한 수백 명의 실종자가 있다. 구조대원들은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유실된 다리로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헤어릴 수 없는 손실을 입은 가족들을 위해 계속 기도 중이다. 우리는 또 최초 대응자들을 위해 기도한다. 이번 임무는 특히 도전적이었고, 그들은 매우 스트레스가 많고 어려운 일들을 직접 경험하고 있다. 관계자분들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전날 26명이었던 사망자가 하루 만에 10명 이상 늘어났으며, 실종자를 감안할 때 그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웨더채널(Weather Channel)은 수십 개 도로가 잔해로 막혔고, 많은 수도 체계가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중단됐으며, 17,000개 전원이 차단됐고, 약 700개 천연가스 연결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켄터키주를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켄터키주 홍수와 캘리포니아 산불 등 피해 복구를 위해 10억 달러(약 1조 3100억 원)의 연방지원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버시어 주지사는 약 68만 4천 달러의 기부금이 모였으며, 그 중 일부는 홍수로 사망한 이들의 장례 비용으로 쓰일 것이라고 전했다.

아큐웨더(AccuWeather) 댄 파이다이노우스키 기상학 박사는 “주일 더 많은 폭풍이 예상된다. 불행히 돌발적인 홍수가 주말까지 우려 사항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