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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를 드리고 있는 나이지리아 현지 기독교인들. ⓒ오픈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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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들은 카두나대교구의 비투스 보로고 신부와 아우치교구의 크리스토퍼 오디아 신부로 확인됐다.
카두나대교구장은 가톨릭뉴스 에이전시(Catholic News Agency)에 성명을 내고 “보로고 신부는 23일(현지시각) 카두나-카치아로드에 있는 농장에서 습격을 당했으며, 오디아 신부는 에도주 이카빅고 지역의 성미카엘가톨릭교회에서 납치됐다. 두 사람은 주일 저녁 살해됐다”고 전했다.
50세의 보로고 신부는 카투나주 폴리테크닉의 목사였고, 42세의 오디아 신부는 성미카엘성당의 관리자이자 자투 지역 성필립가톨릭세컨더리스쿨의 교장이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2021년에만 최소 4,650명, 2022년 첫 3개월 동안에만 거의 900명의 기독교인이 사망했다. 가톨릭뉴스 에이전시는 “나이지리아에서 신앙 때문에 살해당하는 기독교인이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에는 신원 미상의 괴한들이 나이지리아 북부의 가톨릭교구를 습격해 소코토교구의 스티븐 오자파와 신부와 카치나주 성패트릭가톨릭교회의 올리버 옥파라와 신부를 비롯해 소년 2명을 납치했다.
같은 달 보르노주에서 이슬람 풀라니 목동 또는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역(ISWAP)과 연계된 급진 이슬람 무장세력이 5세 미만 어린이를 포함, 최소 8명의 기독교인을 살해하고 여러 명에게 부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난달 이슬람국가(IS)는 2월 미국 특수부대가 시리아에서 지도자를 살해한 데 대한 복수로, 보르노주에서 약 20명의 기독교인 민간인을 처형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IS와 연계된 매체가 공개한 이 영상에는 복면을 쓴 무장 대원들이 “(이라크의 이슬람 테러리스트이자 두 번째 칼리프 지도자) 아부 이브라힘 알 하시미 알 쿠라시를 살해한 데 대한 복수”라고 말하면서 기독교 민간인을 처형하는 모습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