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기독 대학생, ‘신성모독’ 혐의로 화형당해

뉴욕=김유진 기자     |  

무슬림 동급생들, 문자 메시지 내용 문제 삼아

▲나이지리아 소코토주의 셰후샤가리교육대학에 재학 중이던 드보라 임마누엘(25)이 신성모독 혐의로 무슬림 동급생들에게 구타·화형당했다. ⓒWION뉴스 보도화면 캡쳐

▲나이지리아 소코토주의 셰후샤가리교육대학에 재학 중이던 드보라 임마누엘(25)이 신성모독 혐의로 무슬림 동급생들에게 구타·화형당했다. ⓒWION뉴스 보도화면 캡쳐
나이지리아 소코토주에서 한 기독교인 여학생이 무슬림 동급생들에게 몰매를 맞은 뒤 화형을 당했다.

국제기독연대(ICC)에 따르면, 지난 12일 소코토주의 셰후샤가리교육대학 2학년생인 데보라 임마누엘(25)이 교내에서 살해당했다.

나이지리아 위닝올복음주의교회(Evangelical Church Winning All, ECWA)를 출석했던 데보라는 문자 메시지 내용으로 인해 온라인상에서 논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무슬림 급우들은 그녀의 메시지가 신성모독적인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남녀 학생들이 데보라에게 모여들어 그녀를 막대기로 때리고 돌을 던지면서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가장 위대하다)”라고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데보라는 학생들에게 자신을 죽이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지만, 무차별 폭행은 계속됐다.

이에 대해 학교 당국은 그녀를 구하려고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셰후샤카리교육대학의 한 학생은 “무슬림 학생과 교사들이 학교에 있는 기독교인들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ICC에 따르면, 무슬림 학생들은 데보라를 살해한 뒤, 대학과 그녀의 집으로 가는 길목을 막아선 채 기독교인 학생들이 통행하는 것을 방해하기도 했다.

나이지리아의 기독교인들은 이슬람 급진주의 무장세력인 풀라니목자들과 보코하람,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부(ISWAP) 등 테러단체들에 의해 끊임없이 납치와 살해를 당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카두나주에서는 풀라니 무장세력이 위닝올복음주의교회 소속 다우다 베이처 목사를 납치한 뒤, 몸값을 지불했음에도 한 달 만에 그를 살해했다.

베이처의 아내는 남편이 납치범들에게 그리스도에 대해 설교하며 그들의 회개하도록 기도한 것이 살해를 당한 계기가 되었을지 모른다고 교회 지도자들에게 증언했다.

ICC는 2021년 나이지리아에 대한 보고서에서 “2000년 이후 5~7만 명이 (기독교 신앙으로 인해) 살해를 당해, 지구상에서 기독교인에게 가장 치명적인 곳 중 하나”라고 밝혔다.

세계박해감시단체 오픈도어는 2020년 10월 1일부터 2021년 9월 30일까지 최소 4,650명의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이 살해당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1년 전의 3,530명보다 증가한 수치이다. 또 이 기간에 2,500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이 납치되어, 1년 전보다 990명이 증가했다.

아남브라에 본부를 둔 ‘시민 자유와 법치를 위한 국제사회(Intersociety)’가 작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슬람 극단주의 폭력이 가장 극심한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2009년 7월부터 2021년 7월까지 1,000만 여명이 강제 이주를 당했다. 또 그 기간 동안 약 2,000개의 기독교학교가 이슬람 무장단체의 공격을 받았다.

인터소사이어티는 나이지리아의 대규모 집단 폭력에 대해 “과격한 이슬람주의의 전파에서 비롯된 것”이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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