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페리어 선교대상
▲슈페리어재단(이사장 김귀열 장로)이 16일 오후 3시 강남구 슈페리어타워 슈페리어갤러리에서 제9회 선교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김귀열 이사장(가운데)과 수상자들. ⓒ송경호 기자
故 한경직 목사를 기념한 ‘제9회 슈페리어 선교대상’을 누리나래선교협회, 대광고등학교, 박흥신·남궁경미 선교사가 수상했다.

슈페리어재단(이사장 김귀열 장로)은 16일 오후 3시 강남구 슈페리어타워 슈페리어갤러리에서 시상식을 열고 이 같이 시상했다.

슈페리어 대상은 故 한 목사의 신앙 유산을 기초로 제정, 2015년 영락교회 한경직목사기념사업회와 연합해 한경직목사기념상으로 처음 시행했다. 2018년 제4회부터는 한경직기념사업회의 사업과 분리, 슈페리어재단에서 슈페리어 선교대상으로 독립적으로 시행하여 올해로 제9회째 시상을 하게 됐다.

이날 시상식 1부 예배에서는 정훈기 전무의 기도에 이어 이응삼 목사(영락교회 부목사, 한국교회순교자기념사업회 사무총장)가 빌립보서 2장 5~11절을 본문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1985년 중곡동 슈페리어공장 한쪽에서 김귀열 이사장님의 가족과 둘러앉아 예배를 드린 기억이 난다. 작은 회사 때부터 무슨 일을 하든 가장 먼저 하나님 앞에 예배로 시작했고, 가는 곳마다 하나님께서 축복하심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그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세월이 가다 보면 변하는 게 사람의 마음”이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선한 일을 시작한 슈페리어재단도, 헌신과 고생, 충성으로 이 자리에 선 오늘의 수상자들도,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충성해 하나님께 칭찬받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진 시상식은 김영원 상무의 사회로 진행됐다. 인사말을 전한 김귀열 이사장은 “슈페리어재단은 하나님 앞에서 행하셨던 겸손과, 하나님의 긍휼의 말씀을 따라 인자와 청빈함으로 하나님과 함께 걸으셨던 삶과, 평생을 민족 복음화와 낮은 자들 가운데서 사랑을 실천하시며 사셨던 목사님의 신앙 유산이 기초과 되어 설립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이제 슈페리어재단은 그리스도의 소망을 따라 이를 이뤄가는 일에 하나님의 사람들과 힘쓰고자 한다”며 “선교와 봉사와 교육, 애국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 가운데서 사랑과 섬김으로 봉사하는 단체들, 하나님의 진리를 교육하는 기관들을 후원하고 시상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봉사부문에 누리나래선교협회, 교육부문에 대광고등학교, 개인선교부문에 박흥신·남궁경미 선교사가 수상했다.

슈페리어 선교대상
▲강남구 슈페리어타워 슈페리어갤러리에서 제9회 슈페리어 대상 시상식이 진행되고 있다. ⓒ송경호 기자
누리나래선교협회 안만호 선교사(미얀마)는 “미얀마는 여전히 내전 중이고 시민들은 군부와 전쟁을 하고 있다. 오늘의 수상이 큰 위로와 소망이 된다”며 “선교를 하다 보니 가는 사람보다 보내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된다. 어려운 상황에도 현장을 위해 기도하고 후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대광고 조순묵 교장은 “이번 시상을 계기로 학교의 개교에서부터 지금까지 진행한 선교와 교육을 되돌아 봤다. 부족하고 어렵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이러한 귀한 상을 주신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청소년 선교와 교육의 사명에 최선을 다해 완수하라는 뜻이 담겨있음을 기억하고, 겸손하고 묵묵하게 청소년 선교와 다음 세대 신앙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선교하는 박흥신 선교사는 “IS에 목숨 바쳐 충성을 다하겠다는 무슬림이 600명이나 있는 도시에서 선교를 펼치고 있다. 현지 목사님 네 분이 무슬림에게 화형을 당하고, 자신의 것을 다 내어놓은 헌금으로 세운 교회가 두 번이나 무너지고 불탔다”며 “죽음 가운데 살아난 기적들도 경험했다. 힘들어도 예수를 의지하고 끝까지 나아가 아름다운 선교의 열매를 맺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슈페리어재단은 단체에게는 5천만 원, 개인에게는 2천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한다. 제1회부터 8회까지 19곳의 단체와 개인들에게 시상했고, 각처에서 활동하는 선교단체와 봉사하고 교육하는 사람들의 활동에 도움을 주고자 힘쓰고 있다.

재단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국내외 단체들의 선교활동이 제약받아 시상 사업이 크게 확대되지 못했으나, 재단의 설립 취지이며 사명인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선교와 봉사와 구제사업이 약해지지 않고 매년 더욱 확대되기를 바라며 금번 시상 사업도 시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올해도 단체들의 활동이 위축돼 신청자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선정했으며, 심사를 통해 누리나래선교협회에는 3천만 원, 대광고등학교에는 5천만 원, 박흥·남궁경미 선교사에게는 2천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재단은 “단체들의 활동이 왕성해야 시상 사업도 더욱 확대되는 만큼 선교활동에 후원이 필요한 많은 단체들이 본 재단에 문을 두드리기를 바라며, 본 재단의 사역을 위하여 관심과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