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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26편 강해

요절: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5절)

성전에 올라가는 순례자의 노래 중에 하나입니다.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오는 에스라 시대에 쓴 시로 여겨집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바벨론 강변에서 비파를 나뭇가지에 얹고 예루살렘을 바라보면서 울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속량을 받았습니다.

속량은 값을 치르고 구원하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에게는 구원받을 만한 자격도 힘도 없습니다. 하나님이 다만 그들의 눈물을 보시고 일방적으로 값을 지불하고 구원하시는 것입니다.

이런 구원을 받는 놀라운 역사를 확실히 말해주는 사건이 있습니다. 하나는 애굽에서 나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바벨론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이 두 사건은 구원받는 것을 교과서적으로 보여줍니다.

우리는 오늘 말씀에서 어떻게 구원을 받고 우리의 입에 웃음이 가득할 수 있는가 배웁니다.

1. 우리는 돌아올 때 꿈꾸는 자 같았습니다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1절)”.

이스라엘은 바벨론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70년이 지나고 페르시아와 고레스를 통하여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였습니다. 그들이 포로에서 돌아올 때, 꿈꾸는 자 같았습니다. 현실적으로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사실을 믿기 어려웠습니다.

우리나라의 광복절과 유사합니다. 우리가 해방된 것은 우리 힘으로 된 것이 아닙니다. 일본이 미국과의 전쟁에서 패해서 얻은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해방될 때 꿈꾸는 것 같았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일제의 식민지 살이가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일제 말에는 예배도 못 드리고 이 집 저 집에서 예배드렸습니다. 교회 종도 빼앗아가서 무기를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이런 데서 해방되자 기쁨이 가득하였습니다. 집에서 뛰어나와 소리쳐 만세를 불렀습니다.

우리가 구원받는 것은 이처럼 놀라운 일입니다. 우리의 구원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400년의 애굽 식민살이에서, 70년의 바벨론 노예살이에서 구원하신 것보다 더욱 놀라운 일입니다.

2. 그때에 웃음이 가득하고 찬양이 가득찼습니다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 때에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2-3절)”.

그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에는 웃음이 가득하였습니다. 그들의 혀에는 찬양이 가득하였습니다. 그들은 껄껄 웃으며 확신에 차 승리의 함성을 질렀습니다. ‘만세! 하나님 만세!’ 를 불렀습니다. 오로지 하나님이 하신 일을 노래합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이므로 이스라엘은 거져 받은 은혜입니다.

처음에는 예수님을 믿도록 누가 인도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중생의 순간에 하나님이 나를 부르신 것임을 깨닫습니다. 내가 예수님을 찾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찾으신 것입니다.

누가 나에게 예수님을 발견했느냐고 물으면, 예수님이 나를 발견하셨다고 말합니다. 이것을 깨닫는 순간이 중생입니다. 이것은 기적이요, 극단적인 역사입니다.

어느 날 아침 고레스 왕이 이스라엘 사람에게, 다 가나안 땅에 돌아가라고 합니다. 예루살렘에 훔쳐온 금은보화도 가지고 가라고 합니다. 성전을 짓고 성벽을 지으라고 합니다. 이스라엘이 한 것은 없고 오직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이스라엘이 땀을 흘리고 독립운동을 했다는 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 때 이방 나라들이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다고 하였습니다.

시인은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큰일을 행했다고 두 번이나 반복합니다. 하나님은 크신 일을 행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들을 구원하신 것은 그들의 노력으로 된 것이 아닙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호와께서 큰 일을 행하신 것을 기뻐합니다. 기쁨이 없으면 하나님이 하신 일을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일제의 억압에서 구원받은 것이나 6.25 전쟁 때 북한에게 망하지 않은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크신 일을 행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받은 것도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입니다. 우리는 이를 기뻐해야 합니다.

3. 포로를 시내들 같이 돌려보내소서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려 보내소서(4절)”.

이스라엘 남방에는 건기가 지나고 우기가 되면 시냇물이 흐릅니다. 시인은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냇물같이 다시 돌려보내기를 기도합니다. 빠르게 무리지어 돌아오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아직도 돌아오지 않은 형제자매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이스라엘은 4차례에 걸쳐 돌아옵니다. 현지에 정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 돌아오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많은 사람이 구원받기를 원합니다.

4.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면 기쁨으로 거둡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5-6절)”.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둘 것입니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단을 가지고 돌아올 것이라고 반복하여 말합니다. ‘반드시’라는 말을 써서 절대성을 강조합니다.

눈물을 뿌렸으니 결과적으로 반드시 거둔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농사 짓는 사람은 교만하지 못합니다. 바다에서 일하는 사람도 교만하지 못합니다. 홍수가 나고 가뭄이 나면 우리의 노력이 아무소용이 없습니다. 지하수까지 마르면 소용이 없습니다. 큰 바람이 불면 바다에서 살아오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도우셔야 됩니다.

지금 이스라엘이 돌아올 수 있는 것은 눈물로 씨를 뿌린 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나 이사야나 에스겔과 선지자가 울며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의 눈물을 보시고 긍휼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시인은 이제 이미 돌아온 자들이 포로로 남은 자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자고 합니다. 그들이 눈물로 기도하면, 그들은 기쁨으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믿지 않는 자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고 말씀의 씨를 뿌려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들의 구원 역사를 이루실 것입니다.

우리가 눈물로 씨를 뿌려도 하나님이 일하셔야 돌아올 수 있습니다. 어떤 외과의사가 수술을 해놓았더니, 환자가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합니다. 의사에게 한 마디도 감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론 의사에게도 감사해야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의사가 수술 부위를 붙여놓을 수 있지만, 붙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의사가 대충대충 꿰메도 다 붙는다고 합니다. 이런 것이 하나님이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추수의 기쁨을 주시고, 큰 일을 이루십니다. 꿈꾸는 것과 같은 일이 일어나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크신 일을 이루실 것입니다. 씨가 싹이 나듯이, 눈물의 기도는 반드시 열매를 거듭니다.

한나의 눈물, 다윗의 눈물, 히스기야의 눈물을 하나님은 받으시고 열매를 거두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힘써 눈물의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요즘 결혼한 부부 중 6분의 1이 불임이라고 합니다. 부모는 자녀를 낳고 손가락을 만져보고 10개가 있는 것을 보고 감사하였다고 합니다. 아이들 말을 배울 때 보면, 말하는 것이 신기합니다. 한 생명이 태어나 자라는 것이 다 기적입니다.

구원을 받은 사람이 보면 모든 것이 기적입니다. 하나님이 큰 일을 이루십니다. 이스라엘만 구원하는 것이 큰일이 아니라, 내가 여기에 있는 것이 큰 일입니다. 구원의 은혜를 알 때, 우리는 기쁨이 충만해집니다.

이것을 생각하면 미래를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우리만큼 복받은 사람도 없습니다.

많은 부모가 자녀를 군대 보내고 유학 보내고 염려합니다. 이런 것은 걱정거리가 아닙니다. 큰 구원의 역사를 이루신 하나님을 생각하면, 걱정이 사라집니다. 여호와께서 큰일을 행하신 것을 볼 때, 우리가 할 일은 작아집니다. 수고하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요, 거두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우리 입 안에 웃음이 가득하려면 우리는 눈물로 말씀의 씨를 뿌리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아멘

오요한 시편 역경 속에 피어나는 찬양의 꽃
▲오요한 목사.
오요한 목사
천안 UBF
성경 66권 유튜브 강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