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대신 56회 총회
▲신 임원들이 꽃다발을 받은 모습. ⓒ총회
대한예수교장로회(대신) 제56회 총회가 ‘회복 그리고 성장(요 4:24, 마 13:31-32)’이라는 주제로 지난 13일 오후 충남 서천군청소년수련관에서 하루 동안 임원과 실행위원, 부서장 등 66명만 참석한 가운데 축소 총회로 진행됐다.

이날 총회에서 신임 총회장에는 지난 회기 부총회장이던 한남노회 이정현 목사(소망교회)가 추대됐다. 이 목사는 안양대와 합동신학대학원, 인천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레토리아대학교에서 학위(Ph.D.)를 취득했다. 한남노회장, 총회 신학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부총회장에는 한서노회 송홍도 목사(늘찬송교회)와 서울동노회 이홍섭 장로(신반포중앙교회)가 각각 당선됐다.

취임사에서 이정현 총회장은 “부족하고 흠이 많은 사람이지만, 56회기 총회장으로 세워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지난 1년 동안 직전 총회장님과 임원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으므로, 총회가 더 많이 발전하여 평안하게 든든히 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제가 세운 5대 공약이 제56회기 동안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저희 임원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니 여러분들의 기도와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며 “교단 역사가 60년이 되었는데도 아직 신학교 문제가 답보 상태로 있고, 총회원들의 숙원사업인 종합행정센터도 분명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으며, 노회의 자격요건 문제와 각 기관의 유기적인 발전도 미진한 상태이고, 다음 세대를 살리기 위한 교육적 방안도 세우지 못한 상태이다. 이런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하여, 총회가 합당하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예장 대신 56회 총회
▲이정현 신임 총회장이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총회
이 총회장의 5대 공약은 △대신총회신학연구원 발전 △총회 종합행정센터 건립 △노회 법적 설립 요건 마련과 노회원들의 영적·지적 수준 향상 △지교회 기능 회복과 성장 지원 △총회 산하 유관기관 발전 및 작은교회 활성화 모임, 설교자 아카데미 구성 등이다.

그는 “5년 전 통합 문제로 아직도 양쪽 진영 간의 옳고, 그름을 따짐으로써, 여러 반목과 마음의 상처가 남아 있다. 이 갈등과 고통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는 것으로 치유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제 방해 요소들을 합의 제거하여, 대신의 이름 아래 단일화를 이루어, 한국교회 앞에 명실상부한 중형 교단으로서의 그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현 목사는 “팬데믹으로 교회가 제 기능을 못하고 쓰러져 재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회복과 자연 성장이 이뤄져야 한다. 예배와 전도-선교, 기독교교육, 그리고 구제-봉사의 교회적 기능을 역동적이고 균형 있게 회복시켜야 한다”며 “단순히 코로나19 이전으로의 회귀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각 분야에서 성경적 본질을 회복해야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그리하여 1년 후 교회의 제 기능이 회복되고, 모든 지교회가 더욱 성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섬기는 리더십을 기저로, 때로는 권력형 리더십과 때로는 수평적 리더십을 발휘하여 총회의 사역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예장 대신 56회 총회
▲신임 총회장 이정현 목사. ⓒ총회
이 외에 서기에는 금원수 목사(주님의교회), 부서기 임준배 목사(신월중앙교회), 회의록서기 남성종 목사(주영광교회), 부회의록서기 서주원 목사(바다교회), 회계 이동재 장로(동산교회), 부회계 김일환 장로(보은제일교회) 등의 임원들이 선출됐다.

주요 결의사항으로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상회비 감액 헌의안은 현행대로 유지됐으며, 타교단 목사 가입시 강도사 고시 조항을 편목 고시로 변경하자는 안도 현행 유지됐다.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교단 분열사를 백서로 만들자는 헌의는 부결됐다. 총무와 사무국장 업무를 통합해 사무국장직을 폐지하자는 안도 현행 유지로 결정됐다. 노회 분립 및 합병, 총회신학연구원 법인이사회 신임이사장 인준안 등은 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