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 기관통합준비위원회(위원장 김태영, 통준위)
▲한국교회총연합이 26일 연지동 회의실에서 기관통합준비위원회(위원장 김태영 목사) 첫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한교총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소강석‧이철‧장종현, 이하 한교총)이 연합기관 통합 방식에 대해 실무위원들이 만나 세부적인 문제들을 먼저 해결한 뒤 통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가 각 대표회장들의 3자 회동을 통한 ‘톱다운’ 방식을 제안한 것에 사실상 반대를 표한 것이다.

한교총은 26일 종로구 연지동 희의실에서 기관통합준비위원회(위원장 김태영, 통준위)’ 첫 회의를 가졌다. 이 모임에는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를 비롯, 직전대표회장 김태영 목사, 지형은 목사, 양병희 목사, 박문수 목사, 정동균 목사, 최종호 감독 등 7개 교단 대표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교총·한교연·한기총 세 연합기구의 통합을 위해 나설 실무위원으로는 소 대표회장과 김태영 위원장, 최종호 기감 감독, 통준위 대변인 지형은 목사를 선정했다.

지형은 목사는 회의 후 7개 교단으로 통준위가 구성된 만큼, 대표회장 중심의 ‘톱다운’ 방식이 아닌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통합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한교총은 연합기관의 통합 시한을 10월 31일로 못 박았다. 통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은 분명히 한 것이다. 2차 모임은 오는 9월 6일 진행된다.

한편 한기총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기관 통합이 실패하지 않으려면 과거와 방식이 달라야 한다”며 ‘톱다운’ 방식을 제안했었다.

김현성 임시대표회장은 “각 기관 대표회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통합에 관한 큰 틀에서의 합의를 먼저 하는 것이 순서”라며 “이후 통합을 위한 실무적 부분은 각 통합준비위원회 및 사무처를 통해 마무리하고 보완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면 통합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기총 기관통합준비위원회
▲전날인 25일 기자회견을 진행한 한기총 관계자들. ⓒ크리스천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