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16일 ‘평등에 관한 법률안’ 제정안을 대표 발의한 뒤 발의에 참여한 국회의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국회의사당 중계시스템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대다수 시민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16일 ‘평등법’을 발의한 것에 대해,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이하 한교연)이 성명을 내고 “더 많은 국민을 차별의 희생자로 만드는 반(反) 인권법”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한교연은 “우리는 이 법이 약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함으로써 인권 신장을 가져오는 게 아니라 더 많은 국민을 차별의 희생자로 만드는 반(反) 인권법이 될 것을 우려하며 강력히 반대한다”며 “사회적 약자를 혐오와 차별로부터 보호한다는 것을 명분으로 삼은 듯하나 더 큰 목적은 ‘젠더 이데올로기’ 실현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별금지법’은 차별을 없애기 위해 더 많은 사람을 차별하고 더 큰 차별을 만드는 악법”이라며 “표현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 학문의 자유와 신앙의 자유를 억압하는 세상에서 가장 불합리하고 위험한 법이 될 것이 분명하다. 개인의 자유를 보호한다는 구실로 절대다수에게 역차별의 짐을 지우고, 장차는 동성애, 동성혼으로 가는 문을 활짝 열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장애인 여성 국적 나이 등 진정한 의미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반대한다. 이런 사회적 약자를 위함이라면 현행법으로 얼마든지 보호할 수 있다”며 “그런데도 차별금지법과 평등법을 새로 만들려는 궁극적인 목적과 목표는 ‘동성애’ 허용과 ‘동성혼’ 법제화에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독교는 모든 차별과 혐오에 반대한다. 그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라며 “그러나 동성애는 하나님을 부정하는 가증한 죄악이다. 우리는 병든 자를 치료하고 치유하는 게 아니라 모른 체 외면해 죽음의 구렁텅이로 내모는 범죄에 가담할 수 없다. 또한, 사회의 근간인 윤리와 가치관이 허물어지고, 사회의 기초인 가정이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현실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 6만 교회는 교단별로 금식을 선포하고, 1천만 성도들이 함께 깨어 기도하며 악의 세력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평등에 관한 법률안’ 제정안 발의에는 22명의 민주당 의원과 2명 열린민주당, 무소속 의원 등 총 24명의 의원이 참여했다.

발의자로는 민주당 이상민, 김용민, 남인순, 박성준, 박용진, 박주민, 송갑석, 윤영덕, 이수진(서울동작을), 이수진(비례대표), 이재정, 이탄희, 진선미, 홍익표, 최혜영, 권인숙, 양경숙, 양이원영, 유정주, 윤미향, 이동주 의원,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 무소속 김홍걸 의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