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목사 “아름다운 업적 기억하면서 새롭게 헌신”
차남 조민제 회장 “어머니의 삶, 그리스도 닮는 여정”

김성혜 천국환송예배
▲여의도순복음교회 천국환송예배 현장에 놓인 故 김성혜 총장의 영정. ⓒ유튜브

조용기 원로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의 아내이자 한세대 총장이었던 김성혜 목사(1942-2021) 천국환송예배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개최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장균 부목사 사회로 진행된 이날 예배에서는 전호윤 목사(영목회 회장)의 기도, 이영훈 목사의 설교, 김성영 전 성결대 총장의 조사, 김정일 한세대 총장대행의 약력 보고, 2남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의 가족인사 등이 이어졌다.

‘주님이 예비하신 천국(요 14:1-3)’을 제목으로 설교한 이영훈 목사는 “모든 사람들은 예외없이 죽음을 맞이한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죽음이 끝이 아니다”며 “죽음은 영원한 세계 천국에서의 시작이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천국을 예비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주님께서 이 땅의 모든 수고를 마치고 주님께서 부르신 영원한 안식에 거하게 하시기 위해 예비하신 그곳으로 김 총장님을 부르셨다”며 “하나님께서 모든 눈물을 닦아주시고 다시는 사망이나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있지 않고 영원한 평안이 있는 그곳으로 가셨다”고 말했다.

이영훈 목사는 “우리도 모두 신앙생활 잘하다가, 주님께서 부르시는 날 천국에 가서 기쁨으로 총장님을 다시 만나뵙기를 소망한다”며 “뿐만 아니라 주님은 우리 모두에게 부활을 약속하셨다. 모두 부활 신앙을 갖고 주님을 바라보며 살아가자”고 권면했다.

이 목사는 “김 총장님은 1958년 5월 장막 교회를 세우실 때 설립자 가족으로, 원로목사 사모님으로, 교회 반주자로, 찬양대 지휘자로, 복음성가 작곡자로 헌신하셨다”며 “조 목사님이 해외 성회 인도하실 때 한 번도 알려지지 않은 곡들을 듣고 악보를 가져와 총장님에게 주셔서 탄생한 것이 이 땅의 복음성가였다. 또 설교자와 교육자로도 헌신하셨고, 양로원과 고아원 세워서 돌보신 하나님의 종이셨다”고 회고했다.

김성혜 천국환송예배
▲이영훈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유튜브

또 “가족들이 이를 잘 받들어 총장님의 헌신이 열매 맺도록 힘쓰고 사역에 열매를 맺길 바란다”며 “견고히 서서 흔들리지 말고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자. 하나님께서 귀한 여종을 택하셔서 하나님 영광을 나타내시고, 이제 내게 와서 편히 쉬라고 하신다. 총장님의 아름다운 업적을 기억하면서 새롭게 헌신하고 결단하자”고 덧붙였다.

이후 영상으로 약력이 소개됐으며, 조용기 목사의 해외 제자들 중 김 총장과 교분이 깊었던 말레이시아 갈보리교회 페트리나 구네라트남 목사, 싱가포르 시티하비스트교회(CHC) 콩히 목사, 대만 목회자연합회장 장마오송 목사 등 해외 목회자들이 영상 추모사를 전했다. 김성영 전 총장(성결대)은 조사를 낭독했다.

김 전 총장은 “김성혜 총장님은 한국교회에 할렐루야를 가르쳐주신 어머니 최자실 목사님과 세계 교회 역사상 가장 큰 교회를 이루신 영산 조용기 목사님의 영성을 이어받아 민족 복음화를 이끄시다, 이제 예수님의 손잡고 할렐루야 부르며 천국으로 가신 선견자였다”고 회고했다.

김정일 한세대 총장대행은 약력 소개에서 “김성혜 총장은 1942년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태어나 1958년 대조동에서 모친 최자실 목사와 남편 조용기 목사 등과 함께 여의도순복음교회 창립 교인으로 교회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2001년 한세대 총장에 취임했고, 2002년 3월 순복음 북미총회(시카고)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김성혜 천국환송예배
▲천국환송예배 모습. ⓒ여의도순복음교회
가족 대표로 인사한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은 “어머니의 삶은 그리스도를 닮기 위한 여정이었고, 그 사역의 발자취에는 여기 계신 분들의 헌신이 함께하고 있다”며 “우리에게는 모두 천국의 소망이 있다. 어머니는 그 소망을 이루셨고, 우리는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 주님께 그 소망을 간구한다”고 했다.

예배는 이영훈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이후 시신은 장지인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으로 운구돼 하관예배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