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태섭, 권태진
▲한국교회연합 송태섭 신임 대표회장(우측)이 권태진 직전 대표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 송태섭 신임 대표회장이 연합기관 통합과 소외된 이웃 섬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회장은 10일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중강당에서 열린 한교연 제10회 정기총회에서 권태진 직전 대표회장에 이어 취임했다.

이날 1부 예배는 원종문 목사(상임회장)의 사회로, 김효종 목사(상임회장)의 기도, 김고현 목사(총무협 회장)의 성경봉독,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의 설교 및 축하·공로·감사패 수여, 김요셉 목사(초대 대표회장)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권태진 직전 대표회장은 설교에서 “한국교회 1천만 성도가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고난을 피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고, 한국교회를 위해 남은 고난을 우리 몸에 채우며 은혜만 사모하자”고 말했다.

2부 총회는 정원 124명 중 출석 49명, 위임 54명으로 전체 103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경과보고 및 결산보고에 이어진 대표회장 및 상임회장 선출에서 단독 후보로 이름을 올린 송 목사가 만장일치 박수로 대표회장에 추대됐다.

“흩어져선 한국교회 살릴 수 없어… 기득권 내려놓자”

한국교회연합 송태섭 신임 대표회장
▲송태섭 신임 대표회장이 포부를 밝히고 있다. ⓒ송경호 기자

송 대표회장은 “이 사회가 교회를 향해 무엇을 하느냐고 비난하지만, 교회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다”며 “교회가 손을 떼 버리면 정부에서 감당 못할 일들이 많다”고 했다. 그는 “한교연이 해야 할 중요한 일은 예수님의 정신으로 가난하고 어렵고 소외된 이들을 찾는 것”이라며 “알아주지 못하더라도, 이들을 찾아 섬기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지속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연합기관 간 통합에 대해서는 “한국교회의 연합기관이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고, 통합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흩어져선 한국교회를 살릴 수 없다. 저도 적극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정부·대사회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선 하나되어야 한다. 한교연이 중심이 되어 한기총·한교총 대표회장과 협의하며 하나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를 위해선 각 기관의 대표회장과 임원들의 자신을 내려놓고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 저 역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협력하고 의논해서 하나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상임회장에는 원종문 목사, 김효종 목사, 김학필 목사가 선출됐다. 이어 신임 교단장과 총무들에게 축하패를, 서기 김동성 목사, 총무협의회 회장 진동은 목사, 성누가병원 신명섭 원장, 바른문화운동국민연합 이기영 사무총장에게 각각 공로패를 전달했다.

한국교회연합
▲임원 및 회원교단·단체 대표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한교연은 2021년 10회기 한 해 동안 부활절새벽연합예배, 3.1절 102주년 순교유적지 순례, 군장병 진중세례식, 한반도 평화통일포럼, 한반도 평화 기원 안보시찰을 비롯, 한국교회 연합과 차별금지법 반대를 위한 기도회 등을 개최하기로 했다.

특히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랑의 밥퍼, 사랑의 연탄 나누기, 장애인 재활후원, 미혼모자생활시설 지원, 탈북민, 다문화 가정 위로 나눔행사, 사랑의 김장나눔 대축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