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그래함
▲빌리 그래함 목사의 삶 회고한 책 ‘Through my father's eyes’의 표지. ⓒBGEA
故 빌리 그래함 목사의 동상이 내년 미 위싱턴 국회의사당에 전시된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릴리전뉴스서비스(RNS)를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회는 2018년 사망한 빌리 그래함 목사의 동상을 실물 크기로 전시하기로 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 동상은 국회의사당 스태츄어리(Statuary Hall)에 전시될 예정이다. 국회의사당에 전시될 동상은 1960년대 그래함 목사가 한 손에 성경을 들고 설교하고 있는 모습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RHS에 따르면, 스태추어리홀에는 미국 각 주에서 직접 제작해 기증한 1백여 유명 인물의 조각상이 전시돼 있다. 그래함 목사의 조각상은 전 주지사 찰스 브랜틀리 에이콕(Charles Aycock)의 조각상을 대체하여 전시된다. 그는 노스캐롤라이나이 백인 우월주의 운동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을 받아왔다.

의회위원회가 이 안건을 승인하면 차스 페이건(Chas Fagan)이 실물 크기의 동상 제작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는 워싱턴국립성당에 전시된 테레사 수녀, 요한 바오로 2세 등 여러 인물상을 제작한 바 있다.

그래함 목사의 아들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RNS에 “아버지는 사람들에게 이런 모습으로 기억되는 것을 매우 기뻐하실 것”이라면서도 “그분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이 아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를 원하셨다”고 말했다.

빌리그래함복음주의협회는 동상 제작과 설치를 위한 기금을 모으고 있다. 제작비는 약 65만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며, 점토 조각상이 완성되면 위원회 검토를 거쳐 청동으로 주조할 수 있게 된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