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도어 김성태 이사장, 선교 책무 강조
한국오픈도어선교회 이사장 김성태 교수가 4월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에서 “전 세계 기독교인 6억 5천만 명 가운데 2억 6천만 명이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극심한 박해에 노출돼 있다”며 한국의 선교의 책무에 대해 역설했다.
김 교수는 “폴 마샬(Paul Marshal)은 저서 ‘거룩한 피가 부른다(Blood Out)’에서 ‘초대교회와 교부시대보다 더 많은 순교자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배출되고 있다’고 했다”면서 박해 유형 특징을 크게 3가지로 분석했다.
김 교수는 “첫째는 ‘독재국’이면서 ‘종교적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나라로 북한, 동구권의 일부 국가, 인도차이나 등이 이에 속한다”며 “19년간 가장 기독교를 악독하게 핍박하는 1등 국가는 불행하게 우리와 직접 연결되는 나라”라고 했다.
그는 “북한의 기독교 역사는 스코틀랜드 장로교회 소속 존 로스 선교사의 활동시기부터 140년이다. 비록 공산화가 되어 72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지하에서 활동한 1세대가 뿌리가 되어 신앙을 전수받아 기독교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활동하는 기독교인이 최소 10만 이상 된다”며 “언론에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북한 선교 전문가와 북한 내부 네트워크에 따르면 지금도 지하교회가 계속 적발되고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독교인임이 적발돼 오지로 추방되거나 노동수용소(교화소),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간 수도 10만 이상이 된다. 교화소와 정치범수용소의 기독교인 비율이 30%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공신력 있는 내부 소식을 통해 확인한 바 최소 50명이 비공개 처형을 당했고, 백여 명이 무기징역을 받아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갔고, 수백 명이 수 년 형을 받고, 강제노동수용소로 끌려갔다”고 했다.
김 교수는 “둘째는 ‘근본주의 이슬람’이 횡행하는 지역”이라며 “국가적 차원, 과격한 이슬람 세력으로부터의 공격이 이루어지고 있고,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지역과 사하라 사막 남부 사헬벨트 지역(세네갈 북부, 모리타니 남부, 말리 중부, 니제르 남부, 차드 중남부, 북부 나이지리아), 리비아, 이집트 등이 여기에 속한다”고 했다.
그는 “북부 나이지리아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 집단인 보코하람(Boko Haram)이 기독교인을 집중 공격해 수천 명이 순교했고, 2014년에만 791명이 순교했다. 순교가 일어나는 지역은 북부 나이지리아의 조스, 아부자, 카두나와 바우치 등이다. 2019년도에는 북부 플라니 유목 무슬림 종족들이 기독교인을 집중 공격했고, 북부 수단을 중심으로 딩카, 누에르, 실룩, 누바족 출신 기독교인 약 2백만이 순교했다”고 했다.
이어 “걸프 연안과 중동 지역에서도 기독교인에 대한 핍박이 조직적으로 이루지고 있다. 이라크엔 1백만 기독교인이 있었으나 시아파와 수니파 민병대의 박해로 25만이 남았고, 기독교인 85%였던 베들레헴은 15%, 예루살렘엔 53%에서 2%의 기독교인이 남았다”며 “지금은 미국과 유럽연합의 참전으로 이슬람 신정국가를 세우려는 세력이 축출됐으나, 여전히 근본주의 이슬람세력이 잔존해 기독교에 대한 공격이 산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또 “셋째는 ‘종교적 민족주의’ 운동이 정치세력화해 핍박하는 경우가 있다”며 “인도, 중남미의 페루, 콜롬비아, 과테말라, 남부 멕시코 등에서 기독교인이 공격당하고 순교하는 사례가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1997년, 인도 힌두교 극단세력인 힌두트바가 정권을 잡으며 인도 전역에 기독교인 핍박의 불길이 타올랐다. 이후 2004년 힌두트바가 정권을 상실했지만, 지금까지 북인도 도처에서는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과 교회 방화가 계속되었다. 2014~2018년 정권을 잡은 모디 정부는 9개 주에 반개종법(Anti-Conversion Law)을 통과시키고 기독교인을 조직적으로 핍박했다”며 “이 외 중남미의 페루, 콜롬비아, 과테말라, 남부 멕시코 등지에서 기독교인들이 정부군과 반군 양 진영에서 공격 당하고, 교회와 가혹 방화, 교인의 순교가 계속 일어나고 있다. 강한 민족주의 성향을 가진 일부 러시아 정교회 지도자들이 개신교회를 핍박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푸틴 정부도 정교회 편에 서서 러시아 개신교회와 교인을 통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교회는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성장을 이루었다. 하나님께서는 핍박 중에 있는 그분의 교회를 정화시키시고, 영적으로 성장시키시며, 선교의 불길을 일으키시고 있다”며 “마귀는 자신의 때가 얼마 남지 않음을 알아서 교회를 대적하는 일에 광분하고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첫째로 “세계복음연맹(World Evangelical Alliance, WEA)은 11월 첫째 주일 날을 ‘박해받는 교회를 위한 국제 기도의 날’로 정하고 전 세계 모든 복음주의 교회와 박해받는 교회, 교인을 위해 구체적으로 기도하며 모은 헌금을 고난받는 교회와 교인을 돕는 일에 사용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한국교회도 이 일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도 대다수 교회가 박해받는 교회를 위한 기도주간이 있다는 사실도 알지 못한다”며 “박해받는 교회를 돕는 국내외 선교기구를 통해 구체적 기도 정보를 모으며, 헌금 등을 박해받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를 돕거나 전문 선교기구를 후원하는 일에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둘째로 “한국교회는 앞장서서 연약한 지체된 교회와 교인을 돕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며 “중동과 걸프 지역에서 기독교인 피난민 사역과 교회 재건, 교인들을 총체적으로 돕는 전인 사역, 또는 전문적 선교기구를 통해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
셋째로 “한국교회는 한국전쟁 후 모든 교회당, 건물이 파괴되고 폐허가 됐을 때 전 세계 교회와 교인이 기도하고 물질적으로 적극 후원하였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선 안 된다”며 “아프리카 사헬 벨트 지역에서 근본주의 이슬람의 계속적 침투와 교회에 대한 폭력적 공격 가운데 어려움을 당하는 교회를 전략적으로 돕는 선교 사역에 적극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
넷째로 “교회를 향한 핍박이 일어나 선교사 파송의 문이 닫힌 곳은 비영리 기구 등을 통한 현존 및 개발사역, 기업을 통한 선교사역, 비거주 선교전략이나 현지 교회를 돕는 사역으로 고난 받는 교회와 교인을 격려할 수 있다”며 “서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와 인도차이나 혹 중앙아시아 등지 핍박받는 교회와 교인을 돕기 위해 전략적 선교 사역에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19년째 세계박해지수 1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북한의 고난받는 교회와 교인을 위한 구체적 기도”에 대해 강조한 뒤, “하나님의 섭리로 문이 열려질 때 구호 및 개발의 현존 사역과 고난받는 교인을 돕기 위한 모든 전략적 사역을 준비하고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