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수도원과 두레자연마을
▲지리산 두레마을에서 겨울을 나는 두레마을 벌통들.
입춘이 지났습니다. 올해는 봄이 일찍 찾아올 듯합니다. 동두천 두레마을에서는 봄이 오면 골짜기에 심을 헛개나무 묘목 천 그루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헛개나무를 무리지어 심으려는 데는 3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첫째는 산에 아름다운 숲을 이루려는 것입니다. 둘째는 헛개나무 숲 사이로 사람들이 걸으며 자연을 느끼게 하고 세상살이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이 쉼을 누리게 하고픈 뜻에서입니다. 셋째는 꿀벌들을 위해서입니다.

헛개나무는 꽃이 무성하게 핍니다. 그 꽃들을 꿀벌들이 무척 좋아합니다. 다 자란 헛개나무 아래에 서면 화분을 따러온 꿀벌들의 소리가 마치 비행기 소리같이 들릴 정도입니다.

두레마을에는 200여 통의 벌통이 있습니다. 해마다 깨끗한 꿀을 받아 두레가족들에게 공급합니다.

꿀 중에는 헛개나무 꿀이 명품입니다. 뉴질랜드에는 마누카란 이름의 꿀 브랜드가 있습니다. 마누카란 말은 나무 이름입니다.

마누카 나무의 꽃에서 채취한 꿀이 마누카 꿀입니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마누카 꿀을 세계적으로 유명 브랜드로 만들어 세계적으로 유통시키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마누카 꿀에 못지않은 성분을 지닌 꿀이 있습니다. 아카시아 꿀, 밤 꿀, 헛개나무 꿀입니다. 아카시아 꿀은 당뇨환자들이 섭취할 수 있는 유일한 꿀입니다. 아카시아 꿀만이 당뇨환자들의 혈당을 조정하여 주는 기능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밤꿀은 약간 씁쓰레하여 맛은 없지만 영양성분은 최고로 높습니다. 그리고 위장이 약한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헛개나무는 특이한 성분을 지닌 나무입니다. 알콜 중독자들을 치료하는데 쓰이는 나무가 헛개나무입니다. 그래서 헛개나무 꽃에서 채취한 꿀 역시 치료 기능이 있다 합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설탕 섭취가 지나칩니다. 백설탕이 우리 몸에 이롭지 못함은 이미 알려진 상식입니다.

소중한 가족들에게 설탕이 아닌 헛개나무 꿀로 당분을 섭취케 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마음이겠습니까? 그래서 두레마을은 올해 봄에 천 그루의 헛개나무 묘목을 심으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