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보라 누카톨라는 문제의 영상에서 낙태 수술을 하는 의료진들에게 태아의 신체를 온전하게 잘 보존해 달라고 부탁한다.

미국에서 낙태된 태아의 장기를 거래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의료진보센터(Center for Medical Progress)의 웹사이트에 최초로 공개된 이 동영상은, 이 단체가 3년 동안 진행할 계획인 ‘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이 저지르는 불법에 대한 조사’ 내용의 일부를 담고 있다.

동영상에서 태아 조직 도매업자가 입수한 태아의 신체 부위는 대학이나 제약회사, 정부 기관으로 배송된다. 이 동영상에서 가족계획연맹의 의료서비스 담당자인 데보라 누카톨라(Deborah Nucatola)는 지난 2014년 7월 25일 낙태 수술을 하는 의료진들에게 “죽은 태아의 신체 부위들을 손상되지 않게 잘 다뤄 달라”고 부탁한다. 또 “밀실에서 우리가 주고받고 있는 이 대화를 우리의 거래처들이 들으면 행복해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미국 남침례회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 러셀 무어(Russell Moore) 위원장은 “이 동영상을 본 후 할 말을 잃었다. 거의 한 시간 동안 충격에 빠졌다”며 “처음에는 이 동영상이 조작된 것인 줄 알았다. 낙태 반대 지도자에게서 이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받았을 때 받은 충격은 이루 말로 할 수 없었다”고 했다.

무어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것이 양심에 충격을 주지 않는다면 무엇이 줄 수 있겠느냐?”면서 “태아들을 엄마의 배에서 꺼내 그들의 생명을 빼앗을 뿐만 아니라, 시체를 거래까지 하면서 모독하고 있다”고 탄식했다. 그는 이를 살인이자 인신매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낙태를 반대하는 가톨릭 단체인 ‘생명의 제사장들’(Priests for Life)의 프랭크 프라본(Frank Pravone) 신부도 이를 강력히 비판했다.

낙태 유아의 신체를 거래하는 것은 주법과 연방법을 위반한 것이다. 의료진보센터는 이와 관련되 추가적인 동영상과 문서를 다음 주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계속해서 무어 위원장의 페이스북 글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낙태찬성자들로 추정되는 다른 사람들이 해당 글을 어뷰징이 심각하다면서 페이스북에 신고해 현재는 공유할 수 없도록 차단된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