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대신

▲지난해 대신 총회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예장 대신(총회장 최순영 목사) 제49회 정기총회는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3박 4일간 안산 대부도 새중앙교회 수양관에서 ‘우물을 다시 파자(창 26:12-22)’를 주제로 개최된다.

임원 선거는 총회장 후보로 전광훈 현 목사부총회장이 단독 출마해 무난히 당선될 예정이다. 이외에 장로부총회장 후보에 이우식 장로(동선교회), 서기 후보에 김영규 목사(화계중앙교회) 등이 입후보했다. 목사부총회장 후보는 등록자가 나오지 않아 현장에서 선출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신 총회의 최대 안건은 역시 백석과의 ‘교단 통합’이 될 전망이다. 대신 총회는 3년 전을 비롯해 그간 몇 차례 ‘신학적 차이’를 이유로 백석과의 통합이 결렬됐으나, 이번에는 통합추진전권위원회(위원장 박재열 목사, 이하 전권위원회)가 전에 없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전권위원회는 “같은 뿌리에서 출발했고, 수 차례 통합 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대신 교단의 신학과 역사를 가장 잘 지켜 나가는 교단”이라는 이유를 들어 백석과의 통합을 추진 중이다. 또 한국교회 장로교 내에서 중형 교단과 군소 교단들을 중심으로 교단 간 대통합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분위기이고, 교단 내 분열된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방안으로 백석과의 교단 통합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전권위는 교단 통합의 효과로 △교회 개척과 홍보효과 향상으로 전도에 유익 △상회비와 후원금 등 개교회 재정부담 감소 △총회회관 전체 임대로 총회 부채 탕감에 큰 역할 △대신세계선교회 위상 강화 △신학교 입학생 부족 문제 해소 △교계 연합사업 활성화 △노회 가입신청 쇄도 등을 꼽았다.

이러한 가운데, 최순영 총회장은 지난 7월 예장 고신(총회장 주준태 목사)과 합신(총회장 이주형 목사) 교단 총회장들과 만나 ‘교단 연합을 위한 교류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교단 안팎에서는 고신·합신과의 통합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교단 통합 자체에 반대하며 현 체제 유지를 주장하는 이들도 적지는 않다.

최 총회장은 이와 관련, 총회를 앞두고 목회서신을 통해 “교단 연합이나 통합은 순수한 교단과 교회 성장을 위한 것이어야지, 개인의 이익을 위해 교단을 이용해서도 희생시켜서도 안 되고 물량주의적 통합이나 사람 중심의 연합도 절대 안 된다”며 “교리나 신학·신앙 노선이 같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신과 합신이 장로교 전통 위에 있고 여성목사 안수를 아직 허용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백석측은 여성목사를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총회장 단독후보인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는 지난달 29일 임원 입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백석과의 통합은 설득을 통해 90% 이상이 찬성하도록 할 수 있다.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대안도 내놓아야 한다”며 “1년에 우리 교단에서 없어지는 교회가 약 30개 정도 되기 때문에 5년 이후 1,000개 교회 이내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는데, 교회가 변화를 모색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이외에 주요 헌의안들로는 △총회 선거관리위원장을 직전총회장이 맡도록 해 달라(서울북노회) △총회와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의 관계를 정리해 달라(남서울노회) △WCRC(세계개혁교회커뮤니온)를 탈퇴하고 개혁파 입장의 새로운 기구에 가입해 달라 △웨스트민스터신 앙고백을 공적으로 번역해 달라(이상 경서노회) △NCCK와 가톨릭이 결성한 ‘신앙과 직제협의회’에 대한 교단의 입장을 밝혀 달라(한북노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탈퇴해 달라(경안노회) △총회회관 구입에 관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달라(동남노회) 등이 있다.

예장 백석

▲예장 개혁 측과의 합동총회로 진행됐던 지난해 예장 백석 제36회 정기총회. ⓒ크리스천투데이 DB

예장 백석(총회장 장종현 목사) 제37회 정기총회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 백석홀 대강당에서 ‘믿음으로 하나되어 승리하는 총회’를 주제로 열린다. 임원 선거, 교단 통합 등을 주요 안건으로 다룰 전망이다.

우선 이번 총회 총회장 후보로는 이종승 현 부총회장(경남노회, 창원임마누엘교회)이 나섰다. 이어 목사부총회장 후보로 이주훈 목사(서울강남노회, 동탄사랑의교회)가, 장로부총회장 후보로 김용민 장로(서울노회, 신현교회)가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모두 단독 입후보여서, 투표 없이 박수 등으로 무난히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예장 대신과의 ‘교단 통합’도 주요 이슈 중 하나다. 양 교단은 이미 몇 차례 통합 논의를 한 바 있으나 번번히 실패했었다. 이번 통합 논의는 지난 7월부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백석 측은 최근 실행위에서 장종현 총회장에게 전권을 위임했다.

앞서 열리는 대신 정기총회에서 통합이 결정되고, 이후 백석 측도 동일한 결의를 하면, 양측을 통합한 교세는 약 7천개 교회로 늘어나게 된다. 백석 측은 이미 세 차례의 교단 통합으로 5천여 교회 규모로 커진 상황이다.

이 밖에 이번 총회에선 선거법 개정, 총회 40주년 기념사업회 조직 등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