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교계 인사들과의 오찬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교계 지도자들을 초청해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는 최고령 목회자인 방지일 목사(한국기독교목사원로회 총재)를 비롯,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 박상증 목사(국민통합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대표), 길자연 목사(왕성교회 원로) 등 교계 원로들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홍재철 대표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근상 회장, 한국교회연합 박위근 대표회장 등 연합단체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민 대통합을 위해 기독교계가 힘써 달라”고 당부했으며, 정부의 정책 추진 방향 등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해 나갈 것”이라며 “평화통일은 북한 핵과 탈북자 문제, 안보불안 등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최선의 길이므로, 목사님들이 평화통일에 동반자가 돼 달라”고 호소했다.

참석한 교계 인사들은 “지역과 계층, 이념 갈등을 풀고 화해와 포용으로 서로를 존중하면서 섬기는 사회가 되기를 소망한다”며 박 대통령에게는 “초심을 잃지 않고,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데 최선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청와대에서는 박 대통령 외에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과 모철민 교육문화수석비서관, 김행 대변인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찬에 대해 “교단과 교파, 보수와 진보를 초월해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국정의 동반자로서 마음을 모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다른 종교 지도자들과도 만나 국정운영에 대한 조언을 들을 계획이라고 한다.

한편 이날 오찬은 류정아 관광진흥비서관의 사회로, 박 대통령이 인사말, 103세 방지일 목사가 감사 인사, 홍재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식사기도, NCCK 김근상 회장과 박위근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이 건배사를 했다.

길자연 목사는 박 대통령에게 대한성서공회에서 출간한 성경을 선물했다. 이 성경 안쪽에는 한국교회가 박 대통령에게 주는 메시지로, 미가서 6장 8절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를 써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찬 참석자는 방지일 김장환 박상증 김선도 김명혁 오관석 신신묵 손인웅 장성만 김삼환 최성규 길자연 홍재철 박종화 손달익 전용재 이영훈 김경원 이정익 박위근 권태진 김영주 안명환 윤희구 오정호 소강석 김근상 박만희 등 28명이다.